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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스트레스 위험수위…구직자 10명 중 6명 “자살 충동 느껴봤다”
바늘구멍 취업문 앞에 선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자살을 생각해볼 정도로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http://cafe.daum.net/breakjob)’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구직자 5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3명(64.2%)이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가끔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184명(50.6%)으로 가장 많았고 67명(18.5%)은 자주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다. 

38명(10.5%)은 주기적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취업 스트레스가 위험 수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자살 충동의 이유에 대해 ‘영원히 취업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3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회적 소속이 없다는 고립감(26.2%)’과 ‘자신을 무능력하게 볼 것 같은 주위 시선(20.1%)’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그 뒤를 이었다. 

‘낮은 외국어 성적(17.1%)’이나 ‘출신학교(16.3%)’로 인한 스트레스도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혔지만, 심리적 불안감에 비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문제는 구직자들이 자살 충동을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구직자들은 ‘잠이나 휴식(37.5%)’, ‘별 다른 방법 없이 저절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길 기다리는 것(27.3%)’ 등 주변의 조언이나 도움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자살 충동에 대처하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 중 193명(34.1%)은 유명인의 자살이 자신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해 최근 이어진 대학생이나 모델의 자살 등이 구직자의 불안감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취업뽀개기의 한 관계자는 “응답자들 대부분이 20대나 30대 초반 연령대로 학업을 마치고 첫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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