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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파생상품 섯부른 중도해지로 120억원 손실
한국전력이 파생상품 투자를 했다 섯부르게 중도 해지하면서 12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 감사원은 이런 사실을 적발해 올초 한전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지경부로부터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한전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는 지난 2007년 파생상품(ELF) 2개에 300억원, 15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그런데 한전은 2009년 6월 만기를 불과 3~6개월 남겨놓고 파생상품을 중도 해지했다. 정부의 재정조기 집행 정책에 따라 울진군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특별지원금을 사전에 교부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만기가 되기전 파생상품을 해지한 탓에 만기 수익을 얻지 못했고 원금 손실까지 입었다. 2개 파생상품 투자에서 중도 해지수수료 11억원을 포함해 60억6100만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만기 금액 대비한 손실은 총 120억6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전은 파생상품을 해지한 달에 바로 특별지원금 325억원을 울진군에 교부했다. 하지만 자금이 지원된 지 1년 5개월여가 지난 작년 11월말까지 지원금은 전혀 집행되지 않았다. 섯부른 금융상품 해지로 재정 조기 집행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대규모 손해만 본 것이다.

감사원은 작년 4~5월 한전에 대한 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해 지난 1월 지경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한전에게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한전이 금융 투자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외 교환사채(EB)를 조기 상환하면서 5000억원 규모의 환 손실을 입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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