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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재정위기의美 신용등급 하향
미국의 재정문제가 증시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아울러 유럽 재정문제 재점화, 일본 원전사태 심화 그리고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코스피의 가격부담까지 동시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실적이 받쳐주는 자동차, 화학 중심의 조준사격이 필요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S&P가 미국 재정적자 우려를 이유로 신용등급전망을 하향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재정지출 축소는 경기회복에 부정적이다. 재정부담 때문에 미국 연준리의 정책금리 인상은 늦춰질 수 있겠지만, 시장금리는 오르며 2009년 이후 글로벌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달러캐리트레이드 거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 재정문제가 글로벌 경기 뿐 아니라 증시 수급에도 주요 변수가 되는 이유다.

유럽도 문제다. 핀란드 선거에서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야당이 부상,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도 긴축정책에는 변화가 없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장 치명적 불안요인인 미국의 재정위기 가능성을 건들었다는 게 의미다.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년 여의 시간을 준 사전 경고 성격인만큼 실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희박하다. 신용등급 전망에 가장 민감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이번 문제의 확산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집권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데, 내년은 미국 대선이다. 대결을 앞둔 여야가 초당적 협조를 할 지는 미지수다. 경고장을 꺼내든 S&P와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 무디스가 모두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는 점은 문제해결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글로벌 수급악화에 ‘빌미’를 제공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문제다. MSCI코리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일 현재 10.2배로 2005년 이후 평균인 10.1배와 비슷하다. 반면 신흥국 가운데 대만, 중국, 인도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을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한국시장 대비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마찬가지다. 한국 주식시장의 적정 PBR은 평균 1.67배로, 현재 1.45배 대비 15.2%의 상승여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한국 추이를 보면 좀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 김수영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PBR 1.4배를 넘을 경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개선에 따른 재평가가 진행돼야 하지만, 자기자본수익률(ROE) 개선이 부진하다. 이미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과열된 투자심리의 해소과정이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 높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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