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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을 줄 모르는 金ㆍ銀의 유혹, 지금이라도?
금ㆍ은값 상승이 멈추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많이 올랐는 데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 투자해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8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6.9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492.90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사상 처음으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

은값도 올랐다. 18일 5월물 은은 38.5센트(0.9%) 상승한 42.956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3.56달러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금ㆍ은값 상승에 전문가들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를 권하고 있다. 변동성 측면에서 쉽게 투자하기에는 은이 좋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금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금ㆍ은값의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확대가 주원인이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 6%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경제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금ㆍ은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티그룹의 싱가포르 금속조사부 대표인 데이비드 터텔(David Thurtell)은 “유로존 지역의 불확실성과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 금ㆍ은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과 은 가격이 수일 내로 온스당 각각 1500달러와 50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를 권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는 18일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ㆍ은 등 실물을 보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광연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금ㆍ은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 달러화 약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유나 농산물과 달리 국제기구와 정부의 규제가 적은 금속으로의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도 또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향후 얼마나 모멘텀이 뒷받침 해주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지금의 환경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많이 오른 상태지만 아직 투자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환 푸르덴셜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 실장은 “은은 금에 비해 변동성이 심한 편이어서, 안정성 측면에서 은보다 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기축통화가 다른 통화로 변화하는 시기에는 금이 무조건 좋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이 추진하고 있는 특별인출권(SDR)가 되든, 위안화가 되든 향후 30년 정도의 변혁기에서는 가치 저장 기능을 잃는 통화를 대신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 저장 측면에서도 은보다 금이 낫다고 덧붙였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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