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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입장객수, 1억6000만명…국민 1인당 3회꼴 방문...동물 기록왕, 새끼 16마리 낳은 25세 기린이 ‘다산왕’
개장 35주년… 숫자로 본 ‘에버랜드’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17일 개장 35주년을 맞는다. 에버랜드는 국내 레저산업이 채 형성되지 않았던 지난 1976년 용인자연농원으로 개장해 국내 테마파크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올해로 35세를 맞은 에버랜드의 과거 기록들을 숫자로 풀어본다.

▶하루 입장객 2명 vs 12만443명=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대는 에버랜드지만 하루에 딱 입장객이 2명밖에 오지 않은 날도 있었다. ‘에버랜드의 굴욕’은 바로 77년 1월 20일. 에버랜드 김인철 과장은 “당시 용인 지역에 눈이 많이 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평일(목요일)이었던 데다 눈까지 겹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손님이 많이 온 날은 12만443명이나 몰린 94년 6월 5일. 일요일이었던 이날은 현충일로 이어지며 주 6일 근무였던 당시로써는 흔치 않았던 연휴였다. 김 과장은 “12만명은 강원도 동해시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인원”이라며 “최근에는 ‘주 5일제’ 실시로 입장객들이 휴일마다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당시에는 주 6일 근무여서 입장객이 한날 몰리는 효과도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지난 35주년 동안 에버랜드를 찾은 손님은 총 1억6000만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1억4000만명)보다 많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명당 3번씩은 에버랜드를 찾았다는 얘기다. 
에버랜드가 ‘용인자연농원’이던 지난 80년대, 고객들이 탄 사파리차에 곰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다산왕은 기린, 장수왕은 육지거북이=동물 중 다산왕은 누구일까. 올해로 25세가 된 기린 ‘장순이’는 그동안 16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이 부문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현재 1위는 17마리 새끼를 낳은 프랑스 파리동물원의 기린 ‘람바’. 람바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장순이가 이 부문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에버랜드의 동물 중 장수왕은 엘도라도 육지거북이. 현재 50세가 된 이 거북이는 지난 1976년 자연농원 개장 당시부터 지금까지 동물원을 지키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에서 인기 좋은 맹수들의 식성은 놀랍다. 맹수들이 지금껏 먹어치운 닭만 해도 277만2000마리나 된다.

에버랜드 사육사들에 따르면 1년에 맹수 마리당 평균 닭 1100마리(약 1t) 정도를 먹는다. 2010년 한국인의 닭고기 1인당 소비량은 10마리(10.4㎏) 정도다. 

김재현 기자/mad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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