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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에 방사능까지 불안하지만… 일본남녀 프로골프 재개
“지진에 방사능까지 불안하긴 한데….”

지난달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쓰나미의 여파로 한달 가까이 휴지기를 가졌던 일본 남녀 프로골프가 재개된다.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 동북부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서 열린다지만 사실 여러 정황상 경기에 몰입하긴 힘든 상태다. 일본남자골프는 14일부터 일본 미에현 도켄 타도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인 도켄 홈메이트컵을 개최한다. 여자골프는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공항골프장에서 열리는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을 한달여 만에 개최한다.

지난해 남녀 상금왕을 거머쥐고,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대한해협을 건넌 한국선수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리는 대회가 반가우면서도, 원전문제, 독도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부담이 크다.

사상 첫 일본남자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경태(신한금융)는 미국투어를 뛰면서 경기감각을 유지해왔다.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에서도 초반 고전했지만 마지막날 타수를 줄이면서 특유의 정교한 샷 감각을 되찾았다. 지난해 자신에게 상금왕을 빼앗겼던 이시카와 료와 일본의 2인자 이케다 유타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외에도 배상문 김도훈(넥슨) 김형태(토마토저축은행)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쓰나미 피해지역에서 수백 ㎞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방사능의 위험이 국내 보다는 훨씬 크다는 점에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여자 선수들 역시 대회 개막을 고대해왔다. 일부 선수는 불투명한 일본대회 스케줄을 기다리지 못하고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만, 대부분의 일본파는 묵묵히 개막을 대비해왔다. 지난해 4승을 거두며 상금퀸에 오른 안선주는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이 대회를 별러왔다.

올시즌 일본여자골프 개막전에서 우승한 데다, 지난해 니시진 트로피도 들어올렸던 박인비(팬코리아)는 일본열도를 정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작정이다. SK텔레콤과 계약이 만료된 뒤 최근 팬코리아와 새롭게 계약을 맺어 홀가분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밖에 베테랑인 전미정 이지희 신현주 등도 출전해 지난해의 한류 돌풍을 이어갈 작정이다. 한편 니시진 레이디스오픈 주최측은 입장료 수익의 50%를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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