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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손충당 부담 완화…은행 1분기실적 훨훨
NIM개선 이자수익 증가 KB금융 5700억 흑자전환 8개 은행 이익 2배이상 증가 전문가 “순익 증가세 지속”
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올 1분기에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13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8개 상장 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지난 해 4분기 1조1000억원 보다 1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1분기 중 이익이 3조1000억원이라는 점에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은행권 이익증가 원인이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매각에 따른 7000억원 상당의 특별이익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KB금융지주가 전분기 2300억원 적자에서 5700억원대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NIM이 2.98%까지 회복돼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환입이 발생한 때문으로 전해졌다. KB는 특히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직접대출이 170억원에 불과하고 대부분 대출담보가 있어 추가 대손적립 부담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올 1분기에 전분기 2420억원의 약 2배인 48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부실채권 매각으로 600억원 정도 이익이 추가되고, KT&G, 신세계 등 우량기업 투자에 따른 배당이익이 발생한 때문이다. 지난 해 중기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았지만 부실비율이 예상보다 양호해 이익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 힘입어 올 1분기에 전분기의 배에 가까운 6800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LIG건설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아 대출 부실화에 따른 대손비용이 우려되고 있지만 담보 물건이 충분해 장기적인 이익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에 약 4400억원 가량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작년 4분기 1542억원 보다 183% 증가한 것이다.
우남건설, LIG건설의 잇딴 법정관리로 인해 700억원 가량 대손비용이 발생한 것이 이익이 다소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지주도 작년 4분기 2710억원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100억원 내외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외환은행은 2200억원, 부산은행 1000억원, 대구은행 8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인 애널리스트는 “대손비용이 많지 않았던 데다 NIM의 회복과 대출성장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발생한 것이 은행 이익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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