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4계절 축제(2008), 궁 축제(2009) 등 다양한 테마로 변화를 모색해오다 지난해부터 ‘넌버벌퍼포먼스’를 주제로 하는 공연예술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의 기조를 유지해 ‘봄을 부르는 몸짓, 봄짓’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300여회의 국내외 넌버벌퍼포먼스가 무대 위에 올려지고, 시민들은 이 공연을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호주 아트그룹 웰이 설치한 그레이트북 및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열린 각종 거리 공연. |
축제 개막일인 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시민 1만명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 거리극 퍼레이드’가 열린다. 호주 아트그룹 ‘웰(WELL)’은 서울광장에 9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큰 책 ‘그레이트 북’을 설치해 인터랙티브 아트, 퍼포먼스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개막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했던 스페인 공연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의 레인보우드롭스가 특별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이 공연에서는 불꽃쇼, 아크로바틱, 공중극에 더해 시민 50여명이 30m 상공에서 인간그물을 연출해 서울의 밤을 수놓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여의도한강공원에 치중됐던 공연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도 열도록 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또 올해부터는 서울시가 이 축제 기간 동안, 영국 런던 템즈페스티벌과 공동으로 세계의 강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을 테마로 9개국이 연계해 환경에 대한 재인식을 촉구하는 프로젝트로, 2013년까지 서울과 런던 양 축제에서 워크숍, 전시 등을 교대로 개최한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지난 9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시민참여율과 축제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며 “소비성 축제가 아니라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