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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란 시대…아파텔의 ‘화려한 귀환’
투룸·가변형벽체·복층 등

2인가구 겨냥 설계 특화

신혼필수품 등 옵션 다양

올 공급량 59%가 주거용



# 인천 구월동에서 분양 중인 ‘코아루파크드림’은 총가구수가 288실인데, 주차공간은 305대를 확보했다. 세대당 0.5~08대인 법적설치기준의 2~3배다.

또 전체 4개 평형타입 중 3가지(144가구)를 투룸으로 구성했다. 2대의 자가용을 굴리는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파격’이다. 분양대행 관계자는 “천정고를 20㎝ 더 높이고 우물천정 설계로 개방감을 확보, 오피스텔이 주는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며 “상품 기획단계부터 2인 가구 특화상품으로 포지셔닝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활황세를 타고 ‘아파텔’이 귀환했다. 아파텔은 오피스텔을 아파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주거기능을 대폭 강화한 상품군이다. 2000년대 초반 봇물을 이뤘다가 2004년 업무부분 비중 확대(50→70%) 등 ‘오피스텔에 대한 건축 규제 강화’로 관심권에서 멀어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업체들이 주거편의성을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소가구를 정조준한 특화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마포구 공덕역에 들어서는 ‘더 네스트(128실)’는 투룸 타입( 50㎡형)에 가변형 벽체까지 활용했다. 수요자는 취향에 따라 로맨틱형, 기본형, 리빙형, 콤팩트형으로 맞춤형 평면을 선택하면 된다. 

인천 구월동에서 분양 중인 ‘코아루 파크드림’. 기본 풀옵션에 광파오븐, 샹들리에까지 제공돼 소형 아파트 뺨치는 주거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기본으로 자리잡은 풀퍼니시드에 더해 신혼필수품도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파오븐, 음식물 탈수기에서 고풍스런 샹들리에까지 들어가는 추세다. 청약선풍을 일으킨 한화오벨리스크는 LCD TV와 미니빨래판까지 옵션으로 제공,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기가 시들했던 복층형 상품도 봇물이다. 동탄신도시 ‘메타포스빌’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효성 인텔리안’은 복층으로 설계됐고, 내달 용산 문배동에 공급되는 SK D&D ’큐브’도 검토 중이다. 

사무용보다 주거에 초점을 맞춘 트렌드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분양이 완료됐거나 계획이 잡혀있는 공급물량 5197실(서울기준) 중 59%가 주거용에 쏠렸다.

한아름 부동산114 팀장은 “업무용으로 등록돼 있지만 손바뀜 과정에서 스리슬쩍 주거용으로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실제 주거용 비중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바닥 난방 허용 기준(전용 85㎡ 이하) 완화로 거주여건이 큰폭으로 개선된데다, 웬만한 살림살이는 다 갖춰져 있어 젊은층의 인기가 높다”며 “전세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의 주거대체용 상품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현 기자/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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