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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인대, 축구경기중 가장 많이 다친다.
따뜻한 기온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십자인대 부상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젊은 남성층이 축구나 농구 등 운동 중에 십자인대를 많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0일 관절전문 세정병원이 십자인대 수술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십자인대손상 환자의 절반이 넘는 58%(106명)가 축구, 농구와 같은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고, 관절질환이나 넘어지거나 떨어짐과 같은 생활 사고 로 인한 환자는 41.8%인 7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 환자가 총 146명으로 전체 80.2%를 차지한 반면, 여성 환자는 36명(19.8%)으로 집계돼 운동과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들이 상대적으로 십자인대손상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 종목별로 살펴보면 축구로 인한 부상환자가 66명으로 62.26%를 나타내면서 가장 많은 부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농구가 11.32%(12명), 족구 7.54%(8명) 순이었다. 그 외 등산이나 자전거, 배드민턴 등 기타 종목이 약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의 경우 많은 선수들이 시합 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축구의 경우 볼을 다루거나 슛을 할 경우 온몸의 체중과 힘이 무릎과 발에 쏠릴 뿐만 아니라, 태클 등과 같은 몸싸움이 심하고, 공중에서의 점프 경합 중 착지가 불안정해 다른 스포츠 종목에 비해 무릎부상이 쉽게 올 수 있다. 그 외 농구도 점프와 급작스런 방향회전, 몸싸움 등이 많아 무릎부상이 높은 종목이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앞뒤를 지탱하며 무릎의 뒤틀림을 막는 인대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가 손상됐을 때의 대표적인 증상은 ▷사물이나 사람 등에 부딪친 뒤 무릎에서 무엇인가가 찢어지는 듯하다 ▷운동 후에 주저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프다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거나 걷는 것이 불안정하다 ▷쪼그려 앉기 힘들다 ▷무릎 피부를 세게 눌렀을 때 아프다 등이다.
이 증상들은 2주 정도가 지나면 점차 완화되는 느낌이 들고 무릎이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상당수가 무릎이 제멋대로 앞뒤로 흔들려 갑자기 주저앉거나 심한 통증으로 걷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인대를 서로 이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때 사용되는 관절내시경수술은 기존의 수술처럼 무릎을 크게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에 1cm미만의 구멍을 3개정도 내어 내시경을 통해 관절안의 상태를 모니터로 직접 보면서 끊어진 인대를 이어주는 수술방법이다. 마취 역시 무릎의 경우 질환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도 적고 회복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파열되거나 끊어진 인대를 서로 이어주는 수술방식인데 크게 봉합술과 재건술로 나뉘게 된다. 봉합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십자인대를 꿰매는 방식의 수술을 말하며, 재건술은 자신 혹은 타인의 인대를 연결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봉합술이나 재건술 모두 자신의 인대를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수술에서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술을 받지 못해 재수술을 받는 환자가 많다”며 “자신의 인대를 최대한 살려 수술 할 경우 수술은 비교적 까다롭고 어렵지만 보다 튼튼한 인대로 재생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인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보고 수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방, 십자인대손상을 예방하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부상위험이 높은 운동에는 관절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경쟁심은 인대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과 실력을 고려해서 운동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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