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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복수거래고객 리스크 유의해야"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권 대출을 함께 가진 복수거래 고객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출 건수가 3건 이상인 다중채무자의 경우 은행만 이용하는 고객은 8%에 불과하고 비은행 대출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고객이 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거래고객의 대출은 비은행권 신용대출 위주로 구성돼 리스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출금리가 높은 데다 유동성도 취약해 향후 금리인상 등 대외환경변화에 취약하다. 복수거래고객의 대출구성을 보면 은행 주택담보 36.2%에 이어 비은행 신용대출이 25.5%로 두번째로 높다. 지난 해 신용대출금액의 연간 분포를 보면, 은행신용대출은 1.9% 증가한 반면 비은행 신용대출은 8.7%나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출 업권별로는 은행대출이 58%, 비은행권 대출이 42%를 차지했다. 또 비은행권 대출 중에서는 신용협동기구가 25%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대출금액과 대출건수도 복수거래고객이 더 많았다. 복수거래고객의 평균 대출금액은 8702만원으로, 은행만 이용하는 고객의 5181만원보다 많았다. 평균 대출건수는 3.18건으로 다중채무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복수거래고객의 증가는 정부가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도 주의깊게 봐야할 이슈가 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은행은 복수거래고객에 대한 모니터링,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하고 비은행은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심사 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융권 전반에 걸친 ‘통합한도관리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가계부채의 합리적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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