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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방사능 오염식품 공포 확산일로
일본 산(産) 식품의 방사능 오염 공포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인근의 수돗물과 바다, 채소와 우유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세계 각국이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검역 강화를 넘어 수입 자체를 중단하는 등 검역 및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는 23일(이하 현지시각) 일본산 채소 가운데 3개 표본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자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후쿠시마 현 인근 5개 현에서 생산된 야채와 과일, 유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독일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일본에서 수입되는 음식물, 특히 수산물과 신선식품 대한 방사선 오염 검사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캐나다 식품검역청도 이날 후쿠시마와 인근 3개 현에서 생산된 우유와 과일, 채소의 경우 안전성을 확인하는 서류를 갖춰야만 수입을 허가하도록 했다.

앞서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우유와 유제품, 채소, 신선식품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에 일본산 농산물에 대한 조직적인 통제계획을 마련, 시행하도록 요구했다. 이밖에도 이미 이탈리아와 호주가 일부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필리핀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도 검역을 강화하고 있댜. 한국은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 유통 보류 조치를 검토중이다.

한편,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에 ‘핵연료 용융(노심용융)’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해 사태가 불안 국면으로 재진입하는 양상이다.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24일 원자로 내부 온도를 끌어내리기 위한 냉각수 주입 작업으로 내부 압력이 높아진 1호기에 대해 증기방출 작업 시도를 검토하는 한편 1~4호기 복구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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