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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2㎏’ 스모 챔피언, LA마라톤 풀코스 완주 성공
9시간48분52초. 마라톤 완주 기록치고는 일반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썩 좋은 기록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눈여겨봐야할 점은 기록이 아니라 완주자의 몸무게.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몸무게가 182㎏이나 달하는 켈리 지네이팅(40)이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에 출전,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켈리는 미국 스모 챔피언을 세번이 거머쥔 스타 선수로, 대학 시절엔 몸무게가 90㎏정도로 풍채가 좋은 수준이었지만 결혼과 동시에 엄청나게 몸이 불었다.

2000년 스모에 입문한 켈리는 2005년 미국 스모 챔피언이 됐다.

켈리는 이날 레이스에서 천천히 조깅하듯 뛰거나 걸어서 완주했다.

첫 12㎞는 가볍게 달렸고 나머지 29㎞는 걸어갔다.

8분당 1㎞를 가는 속도로 굴러가는 조직위원회 안내차 뒤에서 걸어갔던 지네이팅은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교차로에 잠시 서기도 하는 등 산보하는 마음으로 레이스에 참가했다.

지네이팅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해냈다. 하지만 지옥같았다”고 말했다.

완주하지 못할까 봐 몇 번이나 두려웠다는 지네이팅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양쪽 발이 완전히 젖었고 그 탓에 물집이 생겨 괴로웠다. 마지막 8㎞를 남겨 두고 가장 힘들었지만 끝까지 걸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록은 2008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11시간48분16초)을 무려 2시간이나 앞당긴 것으로, 켈리는 역대 마라톤을 완주한 기네스북 최중량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LAT는 기네스북 위원회가 지네이팅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본 뒤공식 기록 인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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