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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 안갯속...막판 변수는?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이 오리무중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이번 인사에 크게 반영이 될 예정이지만 갖가지 의견들이 충돌하며 5명 후보가 막판까지 백중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지주는 자회사 우리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제4차 회의를 22일께 개최키로 했다.

우리지주는 당초 21일에 마지막 회의를 열어 차기 행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고려해야할 조건 등으로 회의를 하루 더 연기했다.

이처럼 우리은행 차기 행장 인선이 지연되는 데는 안정론과 혁신론이 팽팽한데다 학연,지연 상업 및 한일은행 출신 균형론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차기 행장의 조건으로 우리은행 민영화에 일조할 수 있으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인물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일부 행추위 위원들은 민영화 완수와 함께 안정적인 영업을 진행시킬 수 있는 경력 많은 인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틀에선 차이가 없지만 결국 조직 혁신과 안정이라는 대결 구도로 은행 차기 행장에 대한 성격이 확연히 나눠지는 형국이다. 물론 행장 인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 회장의 의중이다. 하지만 내ㆍ외부 의견도 무시하기 어려워 이 회장 역시 마지막 조율을 거쳐 22일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안정에 중점화에 적합한 인물로는 이순우 수석부행장과 김희태 중국법인장이 꼽힌다. 오랜 기간 은행에 근무하며 조직 생리를 꿰뚫고 있고 위기 극복과정에서 뒤쳐진 은행의 영업력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인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조직 내 혁신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은 지주사의 김정한ㆍ윤상구ㆍ정현진 전무 등이다. 50대 중반인 이들이 선택될 경우 부행장들은 물론 단장급 일부, 고참 지점장들까지 신구 세대교체 명목으로 모두 찬바람을 맞게 된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러 변수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래도 이 회장의 마지막 선택에 청와대를 비롯한 금융당국도 동의하는 형태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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