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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업종 반짝수혜…중장기 여파 ‘중립적’
日 대지진 쇼크…한국증시 영향은
재정악화 심화 불보듯

엔화약세 후폭풍 불가피

중동 리스크·中인플레 등

글로벌 악재 계속 관심을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14일 닛케이 지수가 폭락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한때 1940포
인트 밑으로 내려갔다가 이후 보합세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일본의 재난 복구에 따른 재정지출과 이에 따른 엔화 약세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가져와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일본 중앙은행은 14일 7조원의 대규모 자금공급을 예고했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1994년 4분기 -3.4%(연율)에서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1995년 1분기 2.2%로 반등했다. 다만 현재의 일본 재정적자가 당시보다 3배나 더 심각한 만큼 재정악화에 따른 엔화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1995년 대지진 당시를 되돌아보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등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진발생 직후 복구를 위한 엔화 강세가 수 개월 후 엔화의 본격적인 약세로 바뀌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현저히 감소했다. 엔화 약세 국면에서는 보험, 음식료, 의약, 전기전자, 철강금속업이 상대적으로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지진에 가려진 각종 국제 경제 이슈가 프로그램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 중기 방향을 가름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만기일 이후 외국인 시장이탈은 만기효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외부적 경제변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시장은 이번 일본 지진 외에도 중동사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본이동, 인플레이션 문제 등 주요 경제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14일 일본 대지진에 따라 우리 증시도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중장기 코스피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유럽 재정 문제도 이달 말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남겨놓고 있으며, 중국의 물가불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수개월간 코스피가 오른 이후 사건 직전의 추세적 하락 국면으로 복귀했다. 이번에도 우리 증시는 단기 반등 후 국제유가의 움직임이나, 유럽 재정 문제 등을 저울질하며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단기 호재지만 중장기로는 중립이다. 2011년 1900~2400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에 가려졌지만, 실제 증시 영향력은 여전히 큰 중동발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중국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의 큰 흐름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시위 확산이 사전에 차단되고, OPEC 회원국들이 재빠르게 원유 증산에 합의하면서 투기세력에 의한 국제유가 추가상승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또 주말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는 유럽 재정안정기금 증액 및 기능 확대 등에 합의하면서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을 낮췄다. 과거 재난사건의 증시 영향력이 제한적이었음을 볼 때 글로벌 경제의 큰 흐름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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