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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車·화학 日 피해 집중…여행·항공주는 ‘타격’
국내 증시 업종별 명암은


14일 국내 증시는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업종ㆍ테마별로는 큰 폭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진으로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집중된 철강, 화학, 자동차 등 업종은 우리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크게 오른 반면, 전 세계적인 재난 가능성으로 인한 여행수요 감소로 피해가 예상되는 여행ㆍ항공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개발과 일본 지진 피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까지 겹친 GS SK이노베이션 S-oil등 정유기업들이 5% 이상 급등했다.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관련주도 JFE스틸 지바제철소 폭발 및 도쿄제철 가동 중단으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5% 안팎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지진테마주로 분류되는 유니슨 삼영엠텍 AJS, 원전 해저터널 등의 2차 피해 복구 관련 HRS 포메탈 KT서브마린 등이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반면 여행ㆍ항공주는 급락했다. 코스피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5.37%, 5.72% 하락했고, 코스닥에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각각 8.90%, 10.08% 급락했다.

삼성증권은 “지진으로 인한 공항 피해 및 폐쇄가 장기화될 것인지 여부가 국내 항공산업에 끼칠 피해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며, 1~2일 정도면 피해가 미미하겠지만 장기화되면 한-일 노선 비중이 큰 국내 항공사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진에 따른 원전 폭발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원전 관련주도 일제히 폭락했다.

한전기술 한전KPS 등 원전 설비 보수 기업들이 각각 9.53%, 7.01% 하락했고, 원전 수처리 설비 운영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전산업도 8.59% 떨어졌다.

일본 지진에 따른 향후 산업별 투자 전망을 예상해보면 정유,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업종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1995년 1월 일본 고베 지진 당시를 돌아보면, 단기적으로 제품 수급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IT, 철강, 운수장비, 화학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하는 기계 업종의 경우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은 “일본 철강업체들의 수출 차질은 제품가격을 상승시켜 국내 업체들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정유업체들 역시 정제 마진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동차나 IT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휴대폰, TV, LCD 등 IT 업종의 경우 일본 지진 피해를 떠나 최근 업황 부진 자체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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