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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반성 없는 공천개혁 성공 못해”
- 공천개혁안에 쓴소리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
“자기반성이 없다.”
한나라당 구상찬<사진>의원은 최근 여당의 공천개혁안을 놓고 이렇게 평가했다.
‘개혁’이란 구(舊)체제 또는 과거의 잘못을 개선한다는 뜻인데, 과거의 공천 특히 18대 총선 공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통렬한 자기반성없이 이뤄지는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공천특위의 상향식 공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구 의원은 “상향식 공천은 국민의 요구사항이며 시대의 요구사항”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공천특위의 상향식 공천안에 대해 3가지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의 객관적 구성과 투명한 공천과정, 충분한 공천기간이 필요하다고 구 의원은 주장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공심위 심의 과정에서 권력실세들의 은밀한 지시사항이 담긴 ‘쪽지’는 한국정치의 관행처럼 돼 버렸다. 권력실세와 계파보스의 영향력을 배제할 방법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공심위가 후보를 3배수 추천해 경선을 실시하는데, 3배수 추천이 공정한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공심위가 강력한 경쟁자를 3배수에서 배제할 경우에 대비한 보완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시행에 따른 돈 선거와 조직 선거 우려다. 구 의원은 “자칫 잘못하면 정치인들을 교도소 담벼락 위에 줄을 세우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그러면서 그는 “제도의 기본을 지키지 않고 변칙적으로 자기 입맛에 맞게 운영하다 18대 공천에서 사달(공천파동)이 났어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 개혁안과 비슷한 안이 과거에도 있었는데도 또다시 개혁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구 의원은 “개혁은 몇몇 사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이번 개혁안의 문제점에 대해 명백한 해결책이 나와야만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공천 개혁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한다. 당직자 출신으로 누구보다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잘 아는 구 의원. 그는 당내 현안에 대해 쓴소리를 잊지 않으면서도 전문분야인 한ㆍ중 관계에서도 냉철한 분석을 내놓기로 유명하다.
구 의원은 우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높게 평가한다. 야당이 뭐라 하든, 같은 당 같은 계파(친박계)가 과소평가하든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정상회담 유혹이 컸는데도,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한 북한의 시인ㆍ사과없인 남북대화는 불가하다는 일관성을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배경을 설명했다. 당내 최대 현안인 공천개혁과 소원해진 한ㆍ중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지향점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구 의원. 소신있는 정치인, 구상찬이 주목받는 이유다. 조동석 기자 /d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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