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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의 날’밝은 사우디…시아파 3명 부상‘전운 고조’
11일 ‘분노의 날’로 명명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시위날이 밝았다. 전날 사우디 동부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3명이 다치는 등 세계 최대 산유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0일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인 알 카디프에서 시아파 주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위가 열렸다. 경찰은 정치사범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명이 부상당했다. 한 주민은 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해 최대 12명이 다쳤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11일 대규모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3만2000명 이상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직접선거 도입, 여성인권 확대,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당국은 자국 내 행진, 집회 등 어떤 형태의 시위도 허용치 않을 방침이며 시위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혀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이미 수도 리야드에는 곤봉과 최루가스를 보유한 전경과 특수부대원들이 쇼핑몰과 주요 도로에 대거 배치됐다.
사우디 당국은 또 친정부 성향의 페이스북 페이지 ‘혁명에 대항하여’를 신설해 2만3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맞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사우디발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1.6달러(1.6%) 내린 배럴당 10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수정 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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