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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發 증시 조정국면, ‘기초소재ㆍ중소형’ 펀드는 웃는다
유가 급등과 리밸런싱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초소재, 중소형주 펀드는 월등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화학ㆍ철강 등 소재 산업은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선진국의 경기회복 국면에서 IT부품주 중심의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낙폭이 작기 때문이다. 불안한 증시 속에서 유망 간접투자 상품을 찾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최근 3개월 기준)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기초소재ㆍ중소형주 펀드로 나타났다.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13.7%), ’하나UBS코리아중소형’(12.0%), ‘한국투자중소밸류’(10.9%), ‘알리안츠Best중소형’(9.8%), ‘유리스몰뷰티’(9.4%) 등이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 연이은 중동발 악재로 최근 1개월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2.7%로 매우 저조하지만, 이들 펀드들은 0% 안팎으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연구원은 “중소형 펀드는 설정액이 작은 만큼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펀드 운용역이 종목선택에 있어 능력만 발휘하면 포트폴리오를 대형주 펀드보다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시장의 흐름을 잘 쫓아갈 수 있다”며 중소형 펀드 강세 이유를 설명했다.

중소형주의 특성상 변동성이 대형주에 비해 크다는 점에서 펀드 수익률 역시 급격히 요동칠 수 있지 않냐는 우려도 가능하지만, 대다수 중소형주 펀드는 대형주를 포트폴리오 내 30% 정도 보유하고 있어 위험을 줄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재, IT부품 관련주가 인플레이션과 리밸런싱 국면에서 당분간 강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에너지ㆍ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재 산업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은 국내외 기업에 동시에 납품하는 부품 기업들의 이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 성장률은 대폭 둔화돼 10%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상위 중소형 펀드의 이익성장률은 30%대를 넘보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은 소재 및 중소형주 관련 펀드의 매수 기회로 지적된다.

한 투자 전문가는 “최근 증권사들마다 유망 소재, 부품기업들에 대한 매수 리포트를 쏟아내는 가운데 어느 종목을 골라야 할지 뚜렷한 확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중소형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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