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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지-세제 등 생필품도 유통구조 들여다 본다
이번엔 화장지, 세제, 내복, TV 등 주요 공산품의 유통 구조를 정부가 들여다 보기로 했다.

물가난이 심해지자 석유, 통신요금에 이어 정부가 가격 구조 조사 대상을 넓혀가는 것이다.

7일 지식경제부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업태별 유통 구조와 생활용품, 의류, 가전제품 등 품목별 유통 경로를 파악해 물가를 낮출만한 개선 방안을 오는 7, 8월께 발표한다고 밝혔다.

서민 가계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품목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생활 밀접 상품을 3가지로 분류해 조사를 진행한다. ▷화장지, 세제, 유모차 등 생활용품 ▷유ㆍ아동복, 내의 등 의류 ▷TV, 냉장고, 노트북 등 가전제품 등이다. 이들 품목의 가격 변동 추이, 소비자 만족도 등이 조사 항목에 들어간다. 지경부 당국자는 “가격을 직접적으로 끌어내리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거시ㆍ미시적으로 유통 구조를 살펴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올 2월 의복ㆍ신발 부문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가구집기ㆍ가사용품 물가는 같은 기간 2.5% 올랐다. 식품류, 석유류에 비해 가격이 덜 오르긴 했지만 꾸준히 물가는 상승하고 있다. 전체 소비자 체감 물가에 생필품 가격이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가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생산품일 경우 원자재 수입부터 제조, 도ㆍ소매까지 어떤 방식을 거쳐 유통되는지 지경부는 세부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수입품이라면 어떤 경로로 국내에 들어와 소비자의 손으로 들어가는지 각 품목별로 조사가 이뤄진다. 유통 단계마다 들어가는 비용도 조사하기로 했다.

유통 업태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뤄진다. 지경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카테고리 킬러(특정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파는 유통형태), 모바일 서비스 등 주요 유통업체의 구조도 함께 파악할 방침이다. 업태별로 어떤 기업이 있는지, 유통 비용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물류 시스템이나 거래 형태는 어떤지 살펴볼 예정이다. 품목별 유통구조 조사와 마찬가지로 업태별로 물가를 안정시킬 요인이 있는지 정부는 거시적으로 조망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경부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자율가격표시제ㆍ최종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는지도 실태 조사를 추진한다.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연구 결과에 따라 정부는 가격 표시제 개선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업체별로 가격을 어떻게 표시하고 있는지 실태 조사를 진행된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지경부는 올 상반기 중 연구용역을 마무리 한 뒤 이르면 올 7, 8월 ‘유통산업 구조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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