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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와 아토피는 ‘한통 속’
한의학 문헌인 ‘황제내경’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의 원리에 따라 ‘폐가 피부와 터럭(털)을 주관한다’고 보았다. 폐의 기능이 활발해야 두피와 모발을 포함한 피부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한의학에서는 탈모와 아토피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처방을 한다. 아토피가 호전이 되면 머릿결에 윤기가 생기거나 반대로 탈모가 호전이 되면 피부 톤이 맑아지는 현상은 바로 폐의 기능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모전문 머리샘한의원 배원영 원장은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땀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이 나가지 못하고 피부 밑에 쌓여 생기는 질환인데, 폐의 기능을 높이면 땀과 털구멍이 자연스럽게 열려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증상이 호전 된다”고 밝혔다.

폐는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장기다. 산소를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버리는 역할을 하는 부위가 바로 폐. 폐가 산소를 충분히 받아들이면 적혈구가 인체 여러 장기에 골고루 산소를 공급하고 백혈구는 산소와 함께 들어온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의 세균 침투를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만약 아토피 피부염 환자인데 탈모증상이 동반되면 폐의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원형탈모증상이라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배 원장은 “원형탈모증은 보편적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된다.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이 흔하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폐 기능을 제대로 회복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는 탈모와 아토피를 전혀 다른 질환으로 여기고 접근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아파트나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혼탁해진 공기를 들이마시며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폐가 건강할리 없다. 전문가들은 폐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매일 조깅이나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면 폐에 산소유입이 늘어나고 흘리는 땀으로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피부 호흡도 원활해져서다. 아울러 기름진 음식이 많은 서구식 생활습관을 고치면 자가 면역체계가 되살아나게 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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