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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빅3’ 투자기관의 ‘삼끌이’가 일등공신
제일모직 5년새 코스피보다 10배 오른 비밀은?
국민연금·미래에셋·한국운용

번갈아 최대주주 체제 유지

투자 비중등 주가충격 최소

올 순이익 3500억원 전망

2차 전지 등에도 진출 기대감

‘삼두’ 체제가 시작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제일모직 주가는 4.3배 이상 올라, 같은 기간 0.4배 오른 코스피보다 열 배 이상의 상승 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제일모직의 펀더멘털이 워낙에 탄탄한 까닭에 이들 빅 3가 단기간에 지분율을 크게 줄일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올해 제일모직의 순이익은 3000억~3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한 현주가 PER는 17~18배 수준으로, 지난해의 20배에 비해 낮다. EV/EVITDA 역시 10배 안팎으로, 지난해 12배 수준에 못 미친다.

박태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전자소재의 다섯 가지 부문, 즉 반도체, LCD, OLED, 태양광, 2차전지 등에 모두 진출할 전망이다. IT산업의 업사이클 진입은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 견인뿐 아니라 케미컬 제품의 구성 효과를 개선해 이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패션 부문 역시 중국에서의 공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증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모직에 대한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3만1000원 수준이며, 최고치는 15만원이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최근 증시 조정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제일모직 주가의 비밀은 뭘까? 핵심 소재 부문의 확실한 성장성이 가장 큰 이유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탄탄한 수급 기반이 시장 부침으로부터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연금, 미래에셋, 한국운용 등 ‘빅 3’ 기관투자자가 번갈아 최대주주를 유지하는 삼두(三頭) 체제가 눈에 띈다.

제일모직은 3일 미래에셋운용에서 국민연금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2006년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특수관계인에서 국민연금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열세 번째다. 2006년 1월 이후 삼성은 2007년 6월 다시 최대주주를 회복했지만, 이후 줄곧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들 ‘삼두’ 차지였다.

이들 ‘삼두’의 최근 지분율은 미래에셋 7.15%, 한국운용 7.85%, 국민연금 7.73%로 최대치(미래 11.35%, 한국 10.66%, 국민연금 8.63%)보다 모두 낮아졌지만 그동안 주가는 시장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 삼성그룹 지분율이 8%에도 못 미치지만 이들 빅 3가 20~30%의 지분율을 유지해온 덕분에 발행 주식 가운데 30~40%가량의 물량이 실질적인 비유통물량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5%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을 감안하면 전체 발행 주식의 3분의 2가량이 장기 투자자 몫인 셈이다. 지난해 자문형 랩 자금이 제일모직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였을 때 주가 상승이 극대화된 점도 이 같은 주주 분포의 효과가 컸다. 이 밖에도 ‘삼두’ 상호 간 차익 실현 및 투자 확대 시점이 적절히 분산되면서 비중 조절에 따른 주가 충격이 최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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