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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폭풍전야…外人, 2월 순매수 전환 불구 인플레 역풍 초읽기

  • 기사입력 2011-03-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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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대거 주식을 내다판 외국인들이 채권은 3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하지만 중동발 스테그플레이션 공포에 주춤했던 금리인상이 3월중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다시 커지며 이달 순매도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월에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국내채권 만기도 대거 도래하는 등 부담요인이 많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2월 외국인 채권 순매매는 2조4946억원 순매수다. 중동 사태로 경기부진 속의 인플레이션, 즉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경기훼손 부작용이 있는 금리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국고1년이 3.3~3.4%, 통안1년이 3.5~3.6%에서 머물러 있고, CD와 CP는 3.17%와 3.35%로 1월보다 더 오른 반면 4.1%까지 올랐던 국고3년은 3.8%대로, 4.5%를 넘었던 국고5년은 4.3% 아래로 내려선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도윤 한국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금리인상 시점이 미뤄지면서 외국인들이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만들기에 나선 결과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을 뿐 추세적인 하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동사태로 인한 금리인상 지연효과가 계속된다면 비슷한 현상이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되는 물가관련 지표들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3월중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외국인이 채권도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김종수 NH증권 연구원은 “생활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가계 구매력을 저하시키며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중동사태가 악화되면서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통화당국의 정책목표가 물가안정에 있는 만큼 긴 호흡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3월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오창섭 IBK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보유채권의 원리금 도래는 3월과 6월에 크게 늘어난다. 3월에 2조 8000억원, 6월에는 6조원 가량이다. 글로벌 자금동향은 세계 경기회복으로 인해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이 확대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 국내시장에서는 태국자금의 이탈 조짐이 뚜렷하다. 3월에 외국인 채권원리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3월 외국인 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은 지난 해 국내 채권의 최대 매수자였던 유럽에서 3월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대거 도래한다는 데 있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제대로 봉합되지 않을 경우 중동사태보다 더한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경제가 막 회복세를 보이려는 마당에 유럽이 다시 주저앉게되면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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