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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업계도 리비아 사태 ‘불똥’
정유사 수수료 인하요구 거세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급등의 불똥이 카드업계로 튀었다.

주유업계는 유류세에 붙는 가맹점 수수료를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름값의 절반 가량은 유류세인데 여기에도 가맹점 수수료가 부과돼 실제로는 3% 수수료를 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주유소 뿐만 아니라 모든 가맹점의 세금에는 수수료가 붙는데 주유소만 없앨 수 없으며 더구나 주요소는 최저 수준의 수수료 1.5%가 적용되고 있다고 항변한다.

카드업계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주유결제가 카드 신용판매 중 적지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개인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2조7597억원(한국은행 통계)에 달했다. 카드사가 수수료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연 4000억원을 웃돈다.

또 갈등을 빚고 있는 보험사와 달리 주유소 카드결제는 기본적인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어 카드결제를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일부 보험사는 카드업계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결제만 받고 있다. 특히 주유할인 서비스는 신용카드선택시 고객들이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고객, 카드사 모두 민감한 부분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1.5%는 가맹점 수수료 최저마진 수준이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가격인하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며 “주유업계는 카드업계에 고통분담을 요구하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어떻게 고통분담을 할 것인지 방안을 내놓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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