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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물 걱정되는 구제역, “비닐하우스 활용하면 1석 5조”
장마철 구제역 매몰지에 빗물이 스며들며 침출수가 넘쳐날 것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닐하우스 빗물을 활용한 극복 방안이 제기돼 주목된다.

‘빗물 박사’로 알려진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가축 매몰지로 흘러드는 빗물방지와 악취 차단을 위해 매몰지 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이를 이용해 빗물을 모아 활용하면 1석 5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매몰지 위에 설치된 비닐하우스에 첨단 재질의 유연성이 있는 튜브를 활용한 빗물저장조를 설치, 신속하고 저렴하게 빗물 저장 탱크를 설치하면, 모아진 빗물로 부족한 ▷농업용수 ▷상수도 원수 ▷비상용 생활용수 ▷소방용수 ▷하천유지용수 ▷지하수 정화 및 보충수등의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빗물 저장 장치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콘크리트 탱크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의 30% 정도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교수에 따르면 매몰지가 완전 분해하여 자연 정화되기까지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어 이런 대안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현실적이며 실현가능한 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교수는 “실제로 지난 2008년 관악산의 서울대학교 버들골에 5t, 10t 저장조를 설치해 물을 받아 1년간 탱크의 상태와 수질을 관찰한 결과,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으므로 일년내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수 있었고, 여름에는 온도가 시원하고, 겨울에 내부의 물이 얼더라도 저장조가 유연하기 때문에 동파의 염려가 없고, 다시 봄에는 녹아서 용수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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