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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자동차 산업 부활에 정유ㆍ타이어업계 매출 급등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면서 윤활유를 제조ㆍ판매하는 정유사와 타이어업체가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윤활유를 만들어 파는 국내 정유 3개사가 정유 과정의 파생상품인 윤활유와 윤활기유(윤활유의 기본이 되는 유분)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부문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매출 2조55억원에 영업이익 29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7%, 영업이익은 16.8배나 성장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유와 윤활기유 대부분은 자동차용인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1분기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인 호황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윤활유 사업에서 매출 1조2426억원에 영업이익 2633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은 54.2%, 영업이익은 93.7% 증가했다. 윤활유 부문 사상 최고 실적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국내 윤활유 시장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실적이 좋았다”며 “자동차용 윤활유뿐 아니라 세계 경기 회복으로 중국과 인도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산업용 제품도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윤활유 부문 지난해 매출도 1조639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1.5%, 112.1% 늘었다. 매출규모는 2008년보다 860억원 정도 적지만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다.

타이어업계도 활짝 웃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며 작년 한 해 생산은 물론 내수와 수출 모두 3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업체의 타이어 생산량은 9533만2000개로 2009년(7546만7000개)보다 26.3% 늘어났다. 내수판매의 경우 신차 장착용 타이어는 985만개가 판매돼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교체용 타이어도 1675만3000개를 팔아 전년보다 22.5% 늘었다. 해외수출(해외생산 포함)도 3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업체별 실적도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 3조3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 순이익은 21.1% 각각 늘었다. 또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는 전년보다 42.6% 많은 2조7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넥센타이어도 전년보다 11.8% 늘어난 1조803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연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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