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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90분’…지성·영표 빈자리 컸다
한국축구, 터키와 0-0 무승부

남태희·홍철 등 유망주 가능성 확인은 큰수확



한국 축구대표팀이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숫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새벽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치러진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0-0으로 비겼다.

공ㆍ수의 핵심이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가 은퇴한 뒤 처음으로 A매치를 치른 대표팀은 원톱 스트라이커에 지동원(전남)을 배치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AS모나코)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펼쳤던 세밀한 패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터키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밀려 전반 동안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5분이 되서야 첫 슈팅을 날릴 수 있을 정도로 터키의 중원 압박에 시달렸다.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던 ‘돌격대장’ 박지성의 역할이 절실한 순간이었다. 오히려 터키의 강력한 공격 속에 골키퍼 정성룡(수원)의 선방만 돋보인 전반이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터키의 주장 엠레 벨로졸루가 퇴장당해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34분 터키의 콜린 카짐 리차즈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곧바로 부라크 일마즈에게 연속 슛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남태희, 홍철 등 유망주들의 앞날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남태희는 전반 25분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한국의 공격 포문을 열었다. 또 전반 34분에도 구자철-기성용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왼발슛을 시도하는 등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경기를 펼쳤다.

이영표를 대신해 왼쪽 풀백을 맡은 홍철은 전반에는 좀 부진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남태희와 홍철, 두 유망주가 어느 수준의 플레이를 해주느냐에 따라 한국 축구의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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