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올해 6000만대(스마트폰)-1200만대(스마트 TV) 판매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략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하지만 경쟁자의 견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 시대에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나홀로 시장을 리드해 가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에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한 특단의 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춘추전국 시대, 갤럭시S에 버금가는 대박 상품 만든다 = 삼성은 오는 14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차기작을 선보인다.
삼성은 갤럭시S 후속작 역시 전세계 10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지난해하고는 또 다르다. 지난해 삼성의 강력한 경쟁자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였지만, 올해는 다른 경쟁자들 역시 만만치 않은 제품들을 시장에 대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력한 브랜드와 마케팅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삼성 스마트폰이 지난해(2520만대)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0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갤럭시S와 같은 대박 제품 뿐 아니라 ‘준 대박급’ 다양한 히트 모델을 양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흥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 및 서비스와 콘텐츠 강화가 관건이다. 특히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관건으로 꼽힌다.
▶스마트 TV ‘협력 시스템 구축’에 총력 = 올해 삼성의 스마트TV 판매 목표는 1200만대. 지난해(500만대)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성이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설정했지만, 지난해 3DTV 시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감안할 때 올 스마트TV 시장 역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이에 스마트 시대, ‘경쟁’보다도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를 중심으로 콘텐츠업체 및 전세계 TV제조사들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 보이지 않는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삼성은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 훌루(Hulu), 드림웍스 등 세계적 디지털콘텐츠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공히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스마트 TV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인기를 모은 배우 현빈과 삼성 스마트TV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윤부근 사장도 스마트TV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회사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스마트 TV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TV만 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없으면 안되지 않겠냐”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zuhpark>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