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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위아 증시입성 임박…‘대박꿈’ 보단 보수적 투자전략을
공모가 최고 예상치 웃돌아

실적·성장추이 확인해야


9일부터 시작되는 일반청약을 앞두고 현대위아에 대한 투자 관심이 뜨겁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결정된 공모가가 당초 최고 예상치(6만원)를 10% 이상 뛰어넘는 6만5000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공모가 대비 30% 높은 목표주가도 나왔다. 하지만 이미 공모가가 크게 높아진 만큼 현대위아의 사업특성을 고려해보면 섣불리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향후 실적과 성장 추이에 발맞춰 투자비중을 늘려가는 보수적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현대위아가 이번 공모가로 상장될 경우 작년 말 추정 실적(매출 4조4000억원, 순이익 1375억원) 대비 밸류에이션은 PER 12.16배, PBR 1.38배 수준이다.

가장 흔히 비교되는 만도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PER 14.03배, PBR 2.19배다. 분명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만도의 배가 넘는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현대위아의 수익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 이 같은 저평가 매력을 희석시킨다.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모듈사업 부문은 매출액 기여도는 높지만, 이익 기여도는 극히 낮기 때문이다. 만도는 매출 구성도 수익성 높은 제품이 대부분이고, 현대ㆍ기아차 의존도도 현대위아의 절반 수준이다. 글로벌 자동차부품시장에서의 위상도 현대위아보다는 현저히 높다.

다른 부품회사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현대위아보다 수익성이 더 좋은 한라공조와 현대모비스의 PER는 각각 8.85배, PER는 10.28배다. 현대위아의 공모가 자체로만 보면 결코 싸지 않다는 뜻이다.

이처럼 과거 실적 비교에서 동종 업체 대비 열위가 드러남에도 현대위아를 유망하게 보는 시각의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다. 모듈은 수익성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의미가 크지만,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 방산 부문은 수익성을 동반한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실제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흥수 사장은 “전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와 공작기계ㆍ자동차부품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상당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모멘텀 가능성을 암시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월부터 기아차 신형 모닝에 엔진을 공급, 엔진사업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10년 하반기 기계사업 부문 수주액도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부터는 매출 및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위아의 매출은 주로 수주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계약이 실제로 성사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 자동차부품사업의 현대ㆍ기아차 비중이 84%에 달하는 점도 현대ㆍ기아차, 특히 기아차 판매실적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을 높인다. 원화 강세로 완성차업체가 마진 압박을 받는다면 예상했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최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인 해외 생산설비 확충도 현대ㆍ기아차 실적 변동에 따라 투자수익 회수가 지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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