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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전 마지막 물가대책회의…묘안은? ‘글쎄~’
설 전 마지막 범정부 ‘물가안정대책회의’가 28일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3일 내놓은 ‘서민물가안정종합대책’ 시행 상황을 점검하고, 전날 열린 고위당정회의 제안사항이 검토됐다. 몇 가지 후속 대책을 추가하는 선에서 회의가 마무리됐다. 이상한파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쏟아지는 악재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주재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에 대한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7배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분야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3일 올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등 범부처 물가대책을 내놨다. 21일에는 국내외 원자재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고등어ㆍ분유 등 7개 품목의 관세 인하를 결정했다. 25일 관세 인하 품목에 돼지고기가 추가됐다.

임 차관은 “이달 명절 수요 증가, 동절기 에너지 가격 인상,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집중돼 전반적인 물가 여건이 더욱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27일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는 구제역ㆍ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방역과 함께 고유가 문제 대응 방법이 집중 논의됐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카드에 대해 재정부ㆍ지식경제부 모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 쪽에서는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가 이날 집계한 결과 전국 주유소에서 팔리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32.68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18원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7일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93.33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배럴당 1.43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90달러 중반대로 고유가 추세가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임 차관은 “물가 상승의 주 원인인 석유제품의 가격 안정이 시급하다”면서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 운용을 보다 긴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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