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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공항 테러범은 ‘유럽계 남성’?
모스크바 외곽 도모데도보 공항 자폭 테러범의 신원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26일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 일부(머리) 사진을 전문가에 의뢰한 결과 그가 아랍인 등이 포함된 유럽계 남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 일부 사진을 초상화가와 디자인 회사에 의뢰해 작성한 몽타주를 이날짜 신문에 게재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인류학연구소 연구원 타티야나 발루예바는 테러범의 사진을 검토한 결과 “캅카스계가 아니라 아랍, 프랑스, 이탈리아인등이 속하는 유럽 남부 지중해 인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발루예바는 “얼굴 형태로 미뤄 이 남성은 정확히 캅카스 사람이 아니다”며 “테러범이 30~40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이날 사고 당시 테러범 바로 옆에 서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세르게이‘란 이름의 목격자가 “테러범은 남자였으며 그가 폭발물을 터뜨리기에 앞서 자신의 이름과 나이, 고향 등을 큰 소리로 외쳤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는 폭발과 함께 발생한 폭풍에 벽 쪽으로 튕겨져나가면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세르게이는 “테러범이 외친 말 중 나이가 35살이라고 했던 것만 기억에 남고 나머지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며 그러나 “자폭 직전 ’너희들 모두를 죽여버리겠다‘, ’너희들 모두를 날려버리겠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테러범은 이 말을 외친 뒤 곧바로 점퍼를 벗고 배에 묶여 있던 폭발물의 단추를 눌렀다고 그는 회상했다.

러시아 대(對) 테러 특수부대 ’비탸지‘ 출신의 심리 전문가 세르게이 리슉은 신문에 “테러범의 이런 행동은 멋있게 죽고 싶은 바램 때문에 나타난다”며 “자폭범들은 오랜 기간을 준비하면서 범행 당시 어떻게 행동할지 어떤 말을 할지 등의 세부사항을 다 생각해 둔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스크바 시립 심리교육대학의 범죄 심리학자인 세르게이 예니콜로프는 “목격자들의 말을 다 사실로 받아들일 순 없다”며 “이들은 쇼크 상태에서 종종 스스로 지어낸 얘기를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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