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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국정연설, 일자리 창출-재선위해 비즈니스 프렌들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미국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온라인 영상을 통해 “나의 첫째 초점은 우리는 경쟁력이 있고, 성장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재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잡기 위해 ‘중도적 어젠다’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청정 에너지, 교육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조절 등 2가지 중도적 의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특별 공제나 세금 우대 조치를 없애는 대신 법인세의 전반적인 세율을 낮추는 방안도 언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건강보험개혁법 추진 등으로 진보적인 ‘큰 정부’ 옹호론자로 여겨졌던 자신의 이미지를 비즈니스 플렌들리한 실용적 진보주의자로 바꾸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은 JP모건 체이스 중서부지역 담당 회장을 지낸 윌리엄 데일리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영입하고,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백악관 일자리ㆍ경쟁력회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친기업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하원 다수 의석을 내준 것은 실업률 등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것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해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공화당과의 충돌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올해 미국 정치계 최대 논쟁 거리인 재정적자 감축과 예산삭감 속도 관련 논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보수 유권자단체인 ‘티파티’는 국방비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공화당 지도부 일부도 동조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에릭 캔터 공화당 원내총무는 23일 MSNBC방송에서 국방예산도 삭감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항목이 검토대상”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중간선거 당시 국방예산은 손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국정연설 때 상ㆍ하원 의원들은 정당별로 자리를 나눠앉지 않고 서로 섞어앉아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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