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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종식 통일차관 “北 회담제안, 형식-내용 진정성 없어”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7일 북한이 남북 당국간 무조건적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대화제의)형식이나 내용으로 볼 때 진정성 있는 공식 대화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에 출연해 “형식 측면에서 신년공동사설의 연장선상에서 얘기가 나온 것이고 내용 부분에서도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우리 쪽에 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연합성명을 정부 차원의 조치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엄 차관은 “정부와 정당, 단체가 1999년 이후 계속해서 합동회의를 열고 연합성명이나 호소문을 채택하는 형식의 통일전선 차원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은 북핵문제에 있어서는 핵폐기,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에 대한 실천적 조치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엄 차관은 또 “남북대화가 제대로 되려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기본적으로 돼 있어야 한다”며 “천안함 또는 연평도 사건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가 없다면 이것은 대화의 진정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진정성을 보인다면 기본적으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6자회담 개최의 열쇠는 진정성을 북한이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엄 차관은 통일부가 올해 남북교역 등록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교역업체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교역질서를 확립하는 조치로 대북조치와는 좀 다른 맥락”이라며 “현재 교역 중단은 ‘5ㆍ24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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