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골프 연습의 효율화
이미지중앙

골프 연습도 효율적으로 해야 스코어 향상에 도움이 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골프 이론가 정헌철 씨는 <퍼팅 솔루션>이란 책을 저술했으며 단국대학교 최고경영자 골프 과정 주임 교수를 지냈고,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30여 년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편집자>

골프는 스윙과 퍼팅이라는 두 가지가 결합된 경기다. 스코어 구성을 보면 60% 스윙과 40% 퍼트 숫자로 이뤄진다. 100타라면 보통 60타의 스토로크와 40타의 퍼팅 숫자, 70타라면 42타의 스토로크와 28타의 퍼팅 숫자가 기록될 수 있다.

좋은 스코어를 위해서는 스윙과 퍼팅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퍼팅은 3미터 이내의 숏 퍼팅, 이후 10미터까지의 미들 퍼팅, 그 이상의 롱 퍼팅을 습득해야 한다. 거리감과 방향을 연습하고 그린 읽는 방법을 익혀야 퍼팅이라는 종목을 극복할 수 있다.

스윙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티업 된 공을 치는 드라이버 스윙, 바닥에 놓여 있는 공을 치는 스윙, 그리고 숏게임의 스윙이다. 사실 모든 임팩트는 공의 옆면을 타격한다는 면에서는 사이드 블로우가 맞다.

클럽 헤드가 공에 진입하는 입사각을 보면 드라이버의 스윙은 완만한 각도로 진입하기에 횡으로 휘두르는 느낌의 스윙이고, 바닥의 공을 칠 때는 입사각이 가파르기에 다운블로의 느낌으로 스윙한다. 바닥의 공을 치는 클럽은 우드, 하이브리드나 유틸리티, 롱아이언, 미들 아이언, 숏 아이언 등이다.

클럽의 길이가 짧을수록 어드레스에서 공의 위치가 오른발 쪽에 놓이게 되고 다운 스윙시 클럽이 공에 가파르게 진입한다. 어드레스에 유의하며 클럽 별 미세한 스윙의 변화를 습득해야 일관성 있는 스윙을 익힐 수 있다.

숏 게임의 스윙은 드라이버나, 바닥의 공을 풀 스윙으로 타격하는 것과는 다르다. 골퍼에 따라 거리차는 있지만 통상 10미터부터 50미터의 칩샷, 60미터에서 100미터까지의 웨지를 사용하는 피치 샷 거리를 말한다. 거리와 방향, 탄도(공의 발사각)까지 고려하여 적절한 샷을 구사해야 한다. 원하는 거리를 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그린에 떨어져 구르는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공의 발사각, 탄도를 낮은 순서대로 기술하면 낮은 탄도를 이루며 그린에서 구르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런닝 어프로치부터 칩 샷, 피치 샷, 로브 샷 등의 샷을 연습하고 익혀야 코스의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미터의 샷을 런닝 어프로치, 칩 샷, 피치 샷, 로브 샷으로 연습해 보면 어드레스 부터 스윙의 크기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익힐 수 있다. 아마추어 보기 플레이어의 스코어 구성 요소를 보면 퍼트가 약 40%, 숏 게임이 20%, 스루더 그린에서의 풀 스윙이 25%, 드라이버가 15% 정도 된다.

물론 드라이버 스윙이나 코스에서의 풀스윙으로 아웃오브바운즈(O.B.)나 페널티 구역으로 공을 쳐서 더 큰 비중의 스코어 영향도 이룰 수 있으나 대체로 위의 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코스에서의 샷은 드라이버로 출발해 우드나 아이언의 풀 스윙 그리고 어프로치, 퍼팅의 순서로 마무리 되지만 스코어의 중요도는 반대로 퍼팅, 어프로치, 아이언이나 우드의 스윙, 그리고 드라이버 스윙이다.

연습 또한 당연히 스코어의 구성요소 비중이 높은 순서가 되어야 한다. 다행히 퍼트나 어프로치는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기가 풀 스윙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 더불어 신체 조건이나 근력의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당연히 먼저 익혀야 골프가 쉬워진다.

연습 시간에 비해 효과가 좋은 종목은 당연히 퍼트가 제일이다. 다음이 숏 게임이고 드라이버의 순이다. 역시나 바닥의 공을 치는 게 어렵다, 더욱이 롱아이언이나 우드는 상대적으로 어렵고 연습 시간도 많아야 한다. 50미터의 거리에서 그린을 자주 놓치면서 170~180미터 샷을 연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다.

아마추어가 싱글 핸디캡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7번 아이언까지만 정확히 쳐도 충분하다 그 이상의 거리는 70점만 맞아도 된다. 150미터 이상의 거리를 그린에 정확히 올리기는 어렵다. 운 좋으면 올라가고 아니면 벙커나 페널티 지역만 피해서 20~30미터 근처에 보내면 된다.

1~2미터 거리 퍼트를 연습하고, 10~20미터의 솟 게임을 연습하고, 120미터의 샷을 연습하고 150미터의 미스 샷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200미터의 드라이버를 20~30미터 늘리는 연습은 원하는 결과에 쉽게 달성하기 힘들다. 근력을 키우는 노력을 하고 클럽을 바꾸고 수없이 연습해도 쉽지 않다.

1~2미터의 퍼트 연습하고, 30~40미터의 숏 게임, 150~160 미터의 미스샷을 줄이고나서 그 다음에 거리 늘리는 연습을 해도 된다. 이렇게 연습과 목표의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스코어는 짧은 시간에 개선될 수 있다. 골프를 잘 치는 비책, 이런 건 없다. 효율적인 연습만이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이다. 글 정헌철(젠타콰트로 대표)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