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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243] 골프세계 파워맨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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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룬골프를 이끄는 다나 가마니 회장(왼쪽)과 팀 샨츠 CE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다나 가마니 트룬골프 회장과 팀 샨츠 트룬골프 CEO가 전세계 골프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1위를 뺏겼으나 2018년부터 골프업계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해마다 골프계 인물들을 조명하는 기획을 진행하는 미국 골프산업 전문지 <골프Inc>는 최근 출간한 가을호에서 올해 업계 영향력이 높은 인물 ‘골프계 파워피플 톱25 리스트’를 발표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골프계 인물까지 항목을 따로 분류해 발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 항목은 없었다.

골프 업계 시장 상황을 보면 한국과 미국은 연초에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골프장 업계가 활황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지난 5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레저, 스포츠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 내장액 급증과 용품 매출 신장이 눈에 띈다.

세계 최고의 파워맨인 가마니 트룬골프 회장은 골프장 체인화와 위탁운영의 사업 모델을 만든 개척자이기도 하다. 1990년에 골프장 체인화를 시작해 세계 곳곳에 업장을 넓혀 트룬이란 이름으로 위탁 운영하는 코스는 400곳을 넘겼다. 미국에서는 34개주, 세계로는 28개국에서 50곳의 골프 시설을 운영한다. 유럽, 중동, 아시아 등에 진출해 투자하거나 현지 투자자와 연계해 고급 코스를 조성하며 사업을 키웠다. UAE,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에서 고급 브랜드로 운영되는 골프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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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 체인은 클럽코프다. 파워 2위에 오른 데이비드 필즈버리 CEO는 PGA투어 부사장을 거쳤다. 그는 헬스클럽 등 시설을 골프 리조트에 도입하는 ‘클럽라이프’ 브랜드를 키웠고, 탑골프와 유사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빅샷 골프’브랜드를 만들어 젊은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 클럽코프는 미국에 145개 회원제 코스를 운영하며 직원만 2만명이 넘는다. 댈러스에서 골프장 체인으로 시작해 동창회, 커뮤니티 모임 등 멤버십을 적극 공략한 비즈니스를 성공시켜 회원수도 가장 많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재임 4년째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투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0억 달러 이상 자선금도 확보했고, 그의 주도로 상금 규모를 올리는 등의 스케줄 개혁도 성공적이었다. 다만 올해 중동 오일머니에 힘입어 대두된 프리미어골프리그가 내년에 투어를 얼마나 잠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에릭 앤더슨 탑골프 CEO는 4위로 한 계단 내렸다. 전자 다트게임과 드라이빙레인지를 합친 개념인 탑골프는 올해만 5개 업장을 추가해 미국 58개 업장을 갖췄고, 연이용객은 2천만여명이다. 최근 타구 궤도 측정기인 탑트레이서도 잘나간다. 지난달 28일 캘러웨이골프에 인수 합병되면서 앤더슨이 내년에 어떤 시도를 할지 관심사다.

3년 전 영향력 1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는 지난해 12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트럼프 가족이 보유한 골프장만 세계에 19곳에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3천만 달러(3738억원) 규모다. 미국에 12곳, 스코틀랜드에 2곳, 아일랜드에 1곳, 인도네시아와 두바이에 2곳씩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통령 재선에 실패하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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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브루어 캘러웨이 골프 CEO.


칩 브루워 캘러웨이골프 CEO가 6위로 용품업계 최고 파워맨으로 여겨진다. 3년 전 의류브랜드 트래비스매튜, 오지오 인수에 이어 지난 8월 잭울프스킨까지 인수하면서 아웃도어 의류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코로나19 이후로 매출도 다시 호조세를 보여 생전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그리고 최근 2조2708억원대의 탑골프까지 인수해서 내년에 어떻게 키워나갈지 주목된다.

존 레스닉 캠퍼스포츠 회장과 스티브 스키너 CEO는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미국 오리건의 밴든듄스, 스트림송, 캘리포니아의 캐봇링크스 등 뛰어난 리조트 코스만 운영하는 데 숫자는 109개로 늘어났다. 1978년 보험사 자회사로 시작해 40년을 맞아 2세 경영 시대를 맞아 레스닉과 스키너의 개성 넘치는 2인3각 리더십이 퀄리티 골프 리조트의 성공 모델이다.

최대규모 아우팅 행사로 유명한 빌리캐스퍼골프(BCG)의 피터 힐 CEO는 2계단 내린 8위다. 운영하는 코스만 130곳에 기타 시설이 30곳에 이른다. 주로 퍼블릭을 대상으로 하며 골프존 미국지사와 인도어 골프연습기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아놀드파머골프운영사, 아메리칸골프 대표를 겸직하는 짐 힌클리 센추리골프파트너스 회장은 9위로 뛰었다. 올해 한국산업양행과 함께 PGA웨스트 등 서부에 9개 골프장을 공동 인수, 운영하는 일을 매끄럽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맥칼리 NBC스포츠그룹의 대표로 10위를 지켰다. 그는 2011년 입사이후 25년 된 골프채널을 70개국 5억명이 시청하는 채널로 성장시켰다. 골프나우같은 부킹 사업도 쏠쏠한 수익원이다. 골프채널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혁신을 진행중이며 브랜드를 NBC골프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성공한 금융인인 하워드 밀스타인 8AM골프 회장이 11위까지 상승했다. 밀스타인은 골프장은 잭니클라우스 체인, 용품으로는 미우라골프, 피팅은 트루스펙, 미디어로는 인터넷 골프닷컴과 월간지 골프매거진, 모바일 툴 골프로직을 거느린 골프 미디어계의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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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개발업자인 마이크 카이저.


골프장 개발업자인 마이크 카이저는 올해는 활동이 비교적 적어 12위로 내렸다. 20년전 골프장 업계에 진출해 밴든듄스로 성공신화를 쓰기 시작한 뒤 캐봇 클리프스, 올해는 6월에 십랜치까지 개장해 코로나19상황 하에서도 주목받았다.

월스트리트 금융맨 출신인 세스 웨이 미국PGA CEO가 본부를 텍사스의 프리스코로 옮기고 골프팬을 늘리기 위한 개혁에 나서자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13위가 됐다. 올해로 임기를 마치는 수지 웨일리 PGA아메리카 사장이 처음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키스에쿼티&골프의 브레이크 워커 회장은 15위를 지켰다. 코로나19에서도 텍사스의 5개 골프장을 사들였다. 펜데믹 위기에 맞서 병원과 클럽을 연결하는 클럽헬프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인 환원에도 기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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