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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전망대] 시즌 조기 종료에 MVP 신인왕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미국프로농구(NBA)가 중단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리그 종료까지 20경기가 채 남지 않았지만,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날이 갈수록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즌 취소까지 거론되고 있다.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던 선수들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만약 이대로 일정이 끝나버린다면 어떤 선수가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수상이 유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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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 아데토쿤보의 경기 중 모습. [사진=NBA]


MVP 후보는 ‘3파전’
MVP 레이스 선두권을 달리던 선수들은 크게 3명으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이다. 하든은 현 NBA에서 ‘득점 기계’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이번 시즌 평균 34.4득점을 넣으며 전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드리블 돌파에 이은 유로 스텝, 스텝 백 3점 슛, 슈팅 파울 유도는 상대 수비를 정신 못 차리게 한다. 선수 개인으로는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하든의 소속 팀 성적은 조금 아쉽다. 서부 콘퍼런스 6위에 머물러 있는 팀 성적이 하든의 MVP 레이스의 유일한 걸림돌이다.

두 번째는 LA레이커스의 반등을 이끈 르브론 제임스다.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던 레이커스의 승률은 77.8%로 구단 역대 5위에 해당한다. 제임스는 매 경기 평균 25.7득점을 넣으며 전 시즌들에 비해 평균 득점은 다소 떨어지지만, 어시스트 능력이 개선됐다. 경기당 평균 10.6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리그 전체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동료들을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지난 2016년 NBA 파이널 MVP에 올해로 벌써 NBA 데뷔 17년 째인 35세의 백전노장이 MVP 레이스에 거론되는 것이 가히 대단한 일이다.

마지막은 2019-20시즌 MVP로 가장 유력한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다. 이번 시즌 평균 29.6득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으며 소속팀 밀워키를 동부 콘퍼런스 1위로 만든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밀워키가 리그 일정 중단 시점까지 기록한 승률 81.5%는 구단 역대 1위이다. 공격, 수비, 전술 모두 엄청난 영향력을 내뿜는 ‘그리스 괴인’이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 시즌 MVP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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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그리즐리스 자 모란트의 경기 중 모습. [사진=NBA]


신인왕 독주 체제 ‘자 모란트’
신인왕 레이스는 멤피스의 자 모란트가 독주 중이다. 모란트는 2019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혀 평균 17.6득점, 3.5리바운드, 6.9어시트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유망주였지만 대학 시절에 공격 능력이 만개했다. 대학 2학년 시즌 성적은 33경기 평균 24.5득점, 5.7리바운드, 10.0어시스트에 달한다. 그의 농구 실력은 괴물들이 가득한 NBA 데뷔 시즌부터 통했다.

모란트의 장점은 4쿼터에서 드러난다. 신입답지 않은 침착함과 집중력으로 해당 쿼터 평균 7.3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신인 기준 1위, 리그 전체 7위에 달한다. 농구의 승부처라 불리는 4쿼터에서 빼어난 볼 핸들링 및 에이스 득점원 역할을 해내는 강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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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자이언. [사진=NBA]


1999년생, 20세밖에 되지 않은 선수의 데뷔 시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플레이다. NBA 첫 시즌부터 팀의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부여받고 준수한 득점력까지 뽐내는 모란트가 2019-20시즌 신인왕에 유력하다.

가장 큰 경쟁자로 뽑히는 뉴올리언스의 자이언 윌리엄슨은 무릎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아쉽다. 부상 복귀 후 평균 23.6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출전 경기 수가 부족하다. 모란트가 이번 시즌 59경기에 나선 데 반해 윌리엄슨은 1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019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윌리엄슨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데뷔 시즌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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