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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 ‘홀로 남은 WKBL’ 더욱 뜨거워지는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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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부천 하나은행의 강이슬(가운데)이 청주 KB스타즈 박지수(왼쪽)를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코로나19가 스포츠계를 강타했다.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고, 시즌 막바지에 접어드는 남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역시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여자프로농구(WKBL)만이 리그 진행을 결정했다. 마지막 6라운드 일정을 남겨두고 있는 WKBL은 남은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유일한 프로스포츠인 WKBL은 어느 때보다 그 열기가 뜨겁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선두의 다툼도 치열하지만, 특히 ‘봄 농구’ 행 티켓을 두고 펼쳐지는 3위 싸움에 불이 붙었다. 3위 인천 신한은행(11승15패)부터 6위 부산 BNK(8승 17패)까지 각 팀이 각각 1승 차이로 빽빽하게 맞물려있다. 팀당 4~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충분히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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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를 시도하고 있는 부천 하나은행의 강이슬(왼쪽)과 슛을 시도하고 있는 인천 신한은행의 아이샤 서덜랜드. [사진=WKBL]


‘새 에이스 합류’ 신한은행 VS ‘잠잠해진 돌풍’ 하나은행

3위 신한은행은 새로운 외인 에이스 아이샤 서덜랜드의 활약을 앞세워 단독 3위에 올라있다. 아이샤 서덜랜드는 합류 초반 불안했던 야투율과 후반 득점력 저하를 완전히 씻어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1.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32개의 야투 시도 중 22개를 성공시키며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득점력을 뿜어냈다.

국내 주축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한채진과 김단비 등이 꾸준한 득점력으로 서덜랜드의 공격이 한층 빛을 발하게 만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서덜랜드가 이끄는 신한은행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4위 하나은행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휴식기 이후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을 연이어 잡아내며 단독 3위에 올랐으나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BNK 전부터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하나은행의 악재는 여러가지다. 마이샤가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며 분전하고 있지만, 고아라를 비롯한 국내 주축선수들이 계속해서 득점력 부진을 겪고 있다. 게다가 주포 강이슬이 지난 2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경기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부상 입은 주포‘ 혼자서는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기가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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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의 김한별(왼쪽)과 지난 29일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는 부산 BNK의 진안. [사진=WKBL]


마짐막 반전 노리는 5위 삼성생명과 6위 BNK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삼성생명은 올 시즌 계속되는 연패로 인해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일 신한은행에 승리하며 5연패를 탈출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26점차 대패를 당하며 다시 흐름이 끊겼다.

이유는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때문. 배혜윤이 발목 부상을 안은 채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박하나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비키 바흐와 김한별 등이 극심한 득점력 난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전체 38득점, 지난 4일 신한은행 전에서도 전체 44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BNK는 휴식기 이후 9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2승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우승 후보 KB스타즈와 우리은행과의 연이은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봄농구‘를 향한 투지를 보여줬다.

BNK 내 선수단의 조화가 괜찮은 편이다. 구슬과 진안, 단타스로 이어지는 고공 농구와 함께 안혜지의 경기 조율 능력이 극에 달하며 상당한 경쟁력을 뿜어내고 있다. 진안이 최근 득점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골밑 싸움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강력한 모습이다. 여기에 노현지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그녀는 최근 두 경기에서 3점슛 2개씩을 기록하며 각각 12득점씩을 올리며 분전했다. 올 시즌 도깨비 같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던 BNK인 만큼 시즌 막판 반전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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