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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는 올 여름 도쿄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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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사진)는 올 여름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

2020시즌 전반기 세계 남자골프계를 관통할 명제다.

하늘 아래 최고의 골퍼 임을 자부하는 우즈가 달성하고픈 목표는 명확하다. 메이저 최다승과 투어 최다승, 올림픽 금메달이다. 올해 만 43세인 우즈에게 이번 하계 올림픽은 금메달을 획득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4년 후 열릴 다음 올림픽에 그의 나이는 만 47세가 된다. 지금보다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2016 리우 올림픽과는 상황이 다르다. 4년 전에는 지카 바이러스로 몸을 사리는 많은 엘리트 골퍼들이 브라질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하계 올림픽은 우즈를 비롯한 많은 톱랭커들이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생각보다 올림픽 금메달의 값어치가 크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경기는 7월 30일~8월 2일 일본의 명문 코스인 가즈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4년전 우즈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 자격을 얻기 어려웠다. 세계랭킹이 무려 1000위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단 우즈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또 작년 10월엔 도쿄 인근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투어 최다승(82승) 타이 기록도 세웠다. 여러모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즈의 세계랭킹은 6위다. 한국 여자골프와 마찬가지로 미국 남자골프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가 대단히 힘들다. 세계랭킹 15걸중 상위 4명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데 우즈는 현재 순위를 유지해야 턱걸이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순위가 엔트리 마감인 US오픈 다음 날(6월 22일)까지 계속돼야 한다.

미국은 현재 브룩스 켑카(1위)와 저스틴 토마스(4위), 더스틴 존슨(5위), 우즈(6위)에 패트릭 켄틀레이(7위), 젠더 셔플리(9위), 웹 심슨(11위), 패트릭 리드(12위), 게리 우들랜드(15위), 토니 피나우(16위), 브라이슨 디섐보(17위)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누가 미국 대표에 선발될지 알수 없다. 현재 도쿄 올림픽 출전에 부정적인 선수는 세계랭킹 9위인 애덤 스캇(호주) 밖에 없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북코스에서 경기한 우즈는 공동 21위로 출발했다. 대회코스인 토리 파인스 골프장은 우즈가 7번이나 우승한 코스다. 이번 주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투어 통산 최다승(83승)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우즈는 올림픽 엔트리 마감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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