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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인천, 눈물의 강등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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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 승리 후 한데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인천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인천)가 또 한 번 가을 축구에서 강한 생존력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지난 16시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18시즌 역시 강등위기에서 벗어나며 ‘생존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이어 2019 하나원큐 K리그1에서도 경-제-인(강등 위기에 놓인 경남, 제주, 인천을 이르는 말) 중 잔류 확률을 가장 높였다.

인천의 생존본능은 정규리그 막바지가 되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대구FC 전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인천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어 상주상무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강원FC와 전북현대에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쌓았다. 경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가 무기력하게 패하는 동안 승점 6점을 챙긴 것이다.

지난 19일 인천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열린 K리그1 34라운드 성남FC(성남)와의 원정경기에 나섰다. 지난 경기 전북과 계약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장윤호와 명준재 역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 33라운드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정산 골키퍼의 자리엔 이태희 키퍼가 대신 출전했다.

인천은 경기 내내 성남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성남이 7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인천은 1개만 기록했다. 이태희 키퍼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수차례 1대1 상황에 놓였다. 계속해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고, 그러던 후반 12분 김진야까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계속된 위기 속에 인천은 더욱 단단해졌다. 후반 28분 무고사가 얻어낸 프리킥을 득점으로 성공시켰고, 인천은 골을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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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성남전의 유상철 인천 감독.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승점 29점, 리그 10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경남 28점, 제주 23점). 인천 선수단은 모두 기쁨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기쁨의 의미만은 아니었다. 진짜이유는 유상철 감독의 건강악화. 인천 구단은 20일 SNS를 통해 “유상철 감독의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성남전이 끝난 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선수단의 모습은 침울해 보였다.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역시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천 선수단은 이날 유상철 감독의 소식을 알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역시 “유상철 감독이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인천과 유상철 감독이 난관을 딛고 K리그1 ‘잔류왕’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생존왕 인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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