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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3강3중, 절대약자는 없다’ 여자부 전망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개막(19일 흥국생명-도로공사)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절대약자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왕좌의 게임’ 개봉에 앞서 ‘6팀6색’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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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도드람 18-19 V리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OVO]


‘올해도 우승후보’ 흥국생명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던 이재영,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 김세영 등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파스구치를 내보내고 영입한 루시아 프레스코는 194cm의 높은 키를 활용한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KOVO컵에서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한 김미연의 성장으로 흥국생명의 공격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탄탄한 전력인 까닭에 장기리그에서의 주전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시즌 전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에이스 이재영의 몸상태를 잘 관리해야 한다. 최적의 로테이션을 통한 백업선수의 기용이 우승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높이’ GS칼텍스

GS칼텍스는 비시즌 의욕적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전통적으로 높이보다 속도를 중시했지만 우승을 위해 정반대의 해법을 택한 것이다. 바로 역대 최장신용병인 메리타 러츠(206cm)와 토종 장신센터 한수지(182cm)의 영입이다.
높이강화는 고무적이지만 ‘살림꾼’ 표승주의 이적은 약점으로 꼽힌다. 실제 차상현 감독은 “표승주의 빈자리가 고민이다. 레프트 자리를 놓고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행히 지난 9월 KOVO컵에서 박혜민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체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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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에서 MVP를 수상한 고예림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환골탈태’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개막 11연패의 수모를 겪는 등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올 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그 결과 FA 최대어로 꼽혔던 센터 양효진을 잡았고, 레프트 고예림을 데려왔다. 특히 KOVO컵에서 MVP를 거머쥔 고예림은 5경기 8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득점 6위(504점)에 오른 외국인선수 마야와도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지적받았던 세터 문제도 해결된 듯하다. 세터 이다영은 종종 흔들릴 때마다 백업 세터의 부재로 고전했다. 그런데 최근 KOVO컵에서 김다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대표팀 차출로 빠진 이다영 대신 주전 세터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5년 만에 우승컵을 가져왔다. 이다영의 경우는 대표에서 많은 경기경험을 쌓은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왕좌 탈환!’ 한국도로공사

17-18시즌 우승팀인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2위로 밀려났다. 배유나, 박정아 등 베테랑들의 버텼지만 우승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올해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센터 배유나가 추가로 어깨 부상을 당했다. 도로공사가 배유나의 재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지만 새 시즌 출전은 불투명하다. 배유나의 빈자리는 KGC인삼공사에서 이적해온 유희옥이 메운다.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안예림은 장신 세터(181cm)로 주전인 이원정을 효과적으로 거들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선수는 KOVO컵 부상으로 팀을 떠난 셰리단 앳킨슨 대신 테일러 쿡이 첫 선을 보인다. 쿡은 15-16, 17-18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V리그를 경험한 바 있고,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에서 득점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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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효하는 어나이.[사진=KOVO]


‘새 사령탑과 절치부심’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시즌 직후 이정철 감독이 사퇴하고, 김우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비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한 까닭에 기업은행의 절치부심이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가 된다.

주요선수로는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고예림이 현대건설로 떠났지만 대체로 지난 시즌 전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른 어나이가 잔류했고, 고예림의 빈자리는 이적생 표승주가 채운다. 또 주전급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희진과 김수지도 간과할 수 없다.

‘탈꼴찌 그 이상’ KGC인삼공사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알레나의 부상 이후 19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이 트라우마를 씻기 위해 의욕적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디우프를 영입했다. 다우프는 KOVO컵에서 5경기 129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신인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정호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190cm의 장신으로 블로킹과 하이볼 처리 능력이 뛰어난 정호영은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경험을 쌓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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