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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12K 라이블리’ 삼성, 드디어 제대로 된 외국인 투수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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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라이블리. [사진=삼성라이온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벤 라이블리(27)가 삼성 라이온즈의 기대에 걸맞는 피칭을 보여줬다.

라이블리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고, KBO 리그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라이블리는 13일 SK 와이번스 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볼넷 4개에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주며 제구력에 의문점을 자아냈다. 또한 5개의 안타 중 4개를 좌타자에게 얻어맞으며 좌타자 공략에도 약점을 노출했다.

라이블리는 그러나 180도 달라졌다. 10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81.7%인 85개였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단 한 개도 없었고, 총 12개의 삼진 중 3구 삼진만 6개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고민이었던 좌타자 공략도 투구 템포를 조절하며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공격적인 피칭으로 2시간 39분 만에 경기를 종료시켰다.

라이블리가 환상적인 피칭을 보여줬지만 상대가 한화였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퇴출당한 덱 맥과이어(30)도 지난 4월 21일 한화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고, KBO 리그에서 올린 4승 모두 한화를 상대로 따냈다. 맥과이어는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내줬던 반면 라이블리는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는 점이 좀 더 긍정적인 면이다.

로테이션으로 보면 라이블리는 오는 25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번째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사실상 이 경기가 라이블리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BO 리그에서 0.283의 가장 높은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도 라이블리가 위력투를 선보이며 삼성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릭 밴덴헐크(34)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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