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케빈 듀란트의 브루클린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듀란트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있는 팀은 브루클린 네츠로 보인다고 전했다. 듀란트는 아직 소속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1년 계약이 남아있지만, 선수 옵션을 통해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리핏 우승 도전이 무산되면서 듀란트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당초 듀란트의 행선지는 크게 현 소속팀인 골든스테이트를 포함하여 브루클린 네츠와 뉴욕 닉스, LA 클리퍼스의 네 곳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번 파이널 무대에서 그가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은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짜임새 있는 선수단을 갖춘 클리퍼스는 듀란트 영입을 꾸준히 바래왔으나, 다음 시즌 그의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영입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은 2019 NBA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놓치며 듀란트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브루클린은 선수단 구성과 샐러리캡 확보 면에서 듀란트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지난 시즌 브루클린은 스펜서 딘위디와 캐리스 르버트 등 젊은 유망주들이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동부 콘퍼런스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단 대부분이 어린 만큼 팀 샐러리캡 또한 넉넉하다. 1,85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하던 앨런 크랩을 트레이드로 내보내며 듀란트와 함께 카이리 어빙의 영입까지 동시에 노릴 만큼 여유로운 샐러리캡 상황을 구축했다.

듀란트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득점원 중 하나로 꼽힌다. 올 시즌 78경기에서 경기당 26.0득점 6.4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올렸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다음 시즌을 통으로 쉴 가능성이 높지만, 커리어 내내 한결같은 꾸준함을 보인 만큼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고 있다. 브루클린은 듀란트와 어빙을 동시에 데려오며 리빌딩을 넘어 단숨에 대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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