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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잘되는 집안’ 울산, 두 마리 토끼 사냥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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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불투이스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잘 되는 집안은 뭘 해도 된다. 울산현대의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전북현대의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162번째 동해안더비(울산-포항) 미디어데이 중 인터뷰에서 “전북과 승점이 같은데 대항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포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도훈 감독의 말대로 울산은 순항했다. 지난 1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강민수의 헤더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6점으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득실차에서 4골이 뒤지면서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 시즌 울산에겐 위기도 있었다. 최강 수비 라인이라 불리는 불투이스와 윤영선이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이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올 시즌 내내 울산이 기복 없이 순항하는 데에는 이들의 공헌이 컸다.

위기의 순간, 새로운 옵션이 빛났다. 강민수와 김수안이 주전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울산이 흐름을 유지했다. 간간이 득점포도 가동하며 팀을 승리로도 이끌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이따금 신인 김민덕과 측면 수비수 이명재가 최후방 수비를 도맡으면서 불투이스와 윤영선의 공백이 보이지 않았다.

유일한 고민거리였던 U-22 자리도 큰 무리가 없다. 이동경이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12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구단이 뽑은 ‘5월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상 선수들도 속속 복귀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근호와 황일수가 베테랑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스쿼드를 더 두텁게 만들었다. 여기에 불투이스가 지난 동해안더비를 기점으로 부상에서 돌아왔고, 윤영선 역시 ACL 이후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무대서도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16강 1차전 우라와레즈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유독 일본 원정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울산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승리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울산이 다시 K리그로 눈을 돌린다. 오는 30일 FC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7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2-1 승리.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올 시즌 꽤 단단하다. 승점 차이가 없는 전북과 K리그 선두 경쟁이 다시 한 번 불붙을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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