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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크스’ 깨려는 형님들, ‘기적’ 준비하는 아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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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만난다. [사진=K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한국 축구에 중요한 경기가 연달아 펼쳐진다. 성인대표팀은 A매치 평가전에서 천적 이란을, U-20 대표팀은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을 위해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다. 9월부터 시작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란은 한국대표팀이 유독 힘겨워하는 상대다. 역대전적 9승 8무 13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5경기에선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이야말로 ‘이란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최근 A매치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 손흥민을 중심으로 황의조, 이재성, 황인범, 김민재 등이 어우러진 대표팀은 신구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반면 이란은 공수의 핵심이 모두 결장한다. 이란의 주포 아즈문이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한국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수비의 중심 호세이니도 지난 7일 시리아전에서 타박상을 입어 결장이 유력하다.

한국을 상대로 까다로운 경기를 펼쳤던 ‘여우’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대표팀을 떠난 점도 호재다.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올려놓은 케이로스 감독이 떠난 이후 벨기에 출신의 빌모츠가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아직 새로운 체제가 완벽히 자리 잡진 못한 상황이다.

이란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팀이다. 양 팀 모두 새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 맞붙는 경기에서 미리 기선 제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선수들 역시 홈팬들 앞에서 ‘이란 징크스’를 깨기 위해 평가전이지만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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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선수들이 세네갈과의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FA]

형님들의 이란전이 끝난 뒤에는 아우들의 위대한 도전이 이어진다. 12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에콰도르와의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을 치른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연출한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정정용호는 내친김에 에콰도르를 넘어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까지 노린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막내형’ 이강인을 비롯해 조영욱, 오세훈, 이지솔, 이광연 등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진정한 ‘원팀’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정정용 감독의 전략과 용병술도 완벽하게 스며들어 승리를 이끌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 3위로 올라온 뒤 우루과이와 미국을 연파하고 4강까지 오른 에콰도르는 신체 조건과 개인기가 좋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한국은 대회전 마지막 평가전으로 치렀던 지난달 18일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문제는 체력이다. 한국은 4강에 오른 팀들 중 유일하게 연장혈투를 치렀다. 휴식일도 에콰도르보다 하루가 적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어차피 상대도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 역시 ‘응원해주시는 국민들께 꼭 보답하겠다’며 입을 모아 결승 진출 의지를 다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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