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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우리카드의 돌풍으로 달라지는 봄 배구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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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현대캐피탈을 꺾고 2위에 오른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우리카드가 지난 27일 1위 현대캐피탈을 셧아웃으로 완전히 제압하며 시즌 첫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51점(19승 6패)으로 여전히 1위이며, 우리카드가 승점 50점(16승 10패)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점 48점(16승 9패)으로 우리카드에게 2위 자리를 빼앗겼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고 하지만, 우리카드의 기세는 가히 위협적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상승세로 봄 배구의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의 경우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어 4위 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참가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전반기를 승점 44점 3위로 마쳤다. 당시 2위였던 대한항공과 승점 차이가 3점이었고, 4위 삼성화재와는 승점 6점 차이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우리카드의 급등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될 가능성이 옅어졌다. 3위에 자리한 대한항공과 4위 삼성화재(승점 39점, 14승 11패)의 승점 차이가 무려 9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승점 차이가 좁혀져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지려면 대한항공이 계속 부진하고 삼성화재가 급반등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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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34득점으로 분전한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 [사진=KOVO]


3위로 밀려난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전반기 막판부터 경기력이 떨어지며 3연패에 빠졌다. 외국인선수 미차 가스파리니의 체력 저하와 부진이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전반기 막판 현대캐피탈전과 OK저축은행전에서 각각 12득점, 19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부진을 가스파리니만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지난 25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가스파리니는 34득점, 공격성공률 55.17%로 활약했지만,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가스파리니를 받쳐줄 정지석은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고, 곽승석은 들쭉날쭉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승점 차이가 다소 여유 있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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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삼성화재의 선수들. [사진=KOVO]


멀어지는 삼성화재의 봄 배구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이 부진하는 동안 치고 올라가야 했지만 여력이 없었다. 지난 26일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역전패를 당하며 3위와 점수 차이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승점 1점을 따는 데 그치며 겨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부터 서브와 서브 리시브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팀 서브가 전체 6위이고, 서브 범실은 416개로 두 번째로 많다. OK저축은행전에서도 서브 에이스는 3개에 그쳤고 22개의 서브 범실을 쏟아냈다. OK저축은행에 서브에이스 11개를 내주며 서브 리시브도 크게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서브가 끝까지 발목을 잡으며 봄 배구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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