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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KB손해보험, 연패 탈출의 비결은 ‘황택의 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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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를 살린 토스로 KB손해보험을 위기에서 구해낸 세터 황택의.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경생 기자] 드디어 KB손해보험이 6연패에서 탈출했다. 여기에는 펠리페와 황두연이 46득점을 합작하는 파괴력을 선보인 공이 크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 보면 둘의 맹활에는 세터 황택의가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1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길고 긴 연패를 끊었다.

이날 KB손해보험 배구의 핵심은 ‘스피드’였다. 빠른 배구에 강점이 있는 세터 황택의를 살리는 전략을 사용했고 이게 주효했던 것이다.

그동안 황택의는 주포 펠리페에 맞게 높고 느린 토스를 올려주었다.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펠리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윙 스파이커 치고는 작은 신장을 갖고 있는 황두연(187cm)에게도 느리게 오는 공은 상대 블로킹에 막힐 위험이 컸다.

이에 권순찬 감독이 “앞으로 황택의 중심의 배구를 하고자 한다”고 선언했고, 이 전략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물론 이날 경기에 유독 OK저축은행의 센터진이 무너지고, 평소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이 점을 감안해도 KB손해보험의 경기력은 확실히 향상된 모습이었다.

이제 마지막 열쇠는 손현종이다. 손현종은 OK저축은행 전에서도 단 3득점에 그치며 스피드 배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높은 신장을 활용해 무리하지 않고 빠른 공을 가볍게 쳐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확실한 것은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을 여실히 보여준 KB손해보험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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