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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생애 첫 태극마크의 주인공, 나상호-이유현-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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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는 나상호(가운데)는 이번 대표팀의 호주 원정에서 황희찬의 대체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지난 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월 A매치 소집명단이 발표됐다.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등 기존의 주축 멤버들이 휴식과 소속팀 적응 차원에서 제외됨에 따라 새 얼굴들이 많이 뽑혔다. 그중 3명의 선수들이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주인공은 나상호(22 광주), 이유현(21 전남), 김정민(19 리퍼링)이다.

‘타고난 공격수’ 나상호

나상호는 작년에 데뷔한 유망주다. 96년생임에도 불구하고 광주FC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던 나상호는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금호고 재학 시절 황희찬(당시 포항제철고)의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그는 2014년 K리그 주니어 리그에서 18경기 22골 9도움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득점왕은 물론이고 MVP, 베스트11을 모두 석권했다.

키가 크진 않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오프더볼 능력을 바탕으로 뒷공간 침투에 능하다는 것이 나상호의 장점이다. 이번 시즌에는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K리그2에서 득점왕(16골)을 차지했다.

나상호는 대표팀 합류 직전 펼쳐진 K리그2 안산과의 최종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으며 전 구단 상대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기록이 증명하듯 물오른 컨디션의 나상호는 허벅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의 공백을 메꿀 만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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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현은 부상으로 낙마한 김문환의 대체자로 오른쪽 풀백의 제2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재다능’ 이유현


이유현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 왼쪽 측면 수비수도 맡을 수 있으며 최근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윙백과 윙 포워드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멀티 포지션의 장점뿐만 아니라 프리킥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유현은 지난해 국내에서 펼쳐진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하여 4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는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인정받은 자원이다. 비록 이번 시즌 소속팀 전남의 성적이 부진한 탓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26경기에 출전하여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재 대표팀의 해당 포지션에는 이용(32 전북)이 굳건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리그, ACL, 국가대표 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어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동 포지션 경쟁자인 김문환(23)이 지난 12일 대퇴부 부상으로 낙마했고, 대체 선수를 선발하지 않은 만큼 이번 호주 원정에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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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역시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얼굴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사진=FC리퍼링]


‘제2의 기성용’, 김정민

김정민은 1999년생으로 이번 대표팀의 막내다. 광주 유소년 출신으로 ‘제2의 기성용’이라 평가받는 미드필더 재목이다. 올해 초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로 이적하여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고, 지금은 잘츠부르크의 2군 팀 격인 FC리퍼링으로 임대되어 6경기에 출전했다. 김정민은 18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볼 소유와 패스 능력이 수준급이다. 어려서부터 기성용의 플레이 스타일과 많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에는 영국 가디언지에서 선정한 1999년생 유망주 60명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자원이다. 다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과 정우영이 각각 소속팀 적응과 부상을 이유로 제외된 만큼 훈련 과정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면 김정민 역시 호주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11월 A매치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녹아드는지 확인하겠다“면서도 ”이번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는 새롭게 선발한 선수들과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20일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2연전은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상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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