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 팀= 김권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주 KCC를 꺾으며 5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88-78로 승리했다. 이대성이 24득점 5어시스트로 휴식 후 맹활약했고 라건아 역시 34점, 18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이어가며 시즌 전 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밖에도 오용준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10득점, 양동근이 9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는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대성이 초반 5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라건아가 그 후 8점을 득점하면서 현대모비스는 13-3으로 달아났다. KCC는 티그를 교체 투입해 스피드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지만 브라운이 야투를 모두 실패하며 쉽게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KCC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18-10으로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 KCC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티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과 송교창, 브라운의 빠른 속공이 모비스의 수비를 흔들었고 이정현의 외곽포까지 살아나며 2분이 남은 시점에서 31-30의 스코어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CC는 티그의 3점슛으로 38-36으로 앞선 채 기분좋게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KCC의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하승진이 든든하게 골밑을 지킨 KCC는 이정현의 연속 득점과 하승진의 바스켓카운트 득점으로 51-40의 두 자릿수 점수차로 경기를 주도해갔다. 그러나 모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하승진이 물러난 사이 양동근에게 티그를 전담마크하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지역방어를 서는 전술을 사용하며 KCC의 흐름을 끊었고, 라건아의 연속 골밑 득점, 이대성의 3점슛 2방으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하며 60-59로 미세하게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승부사는 이대성, 오용준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4쿼터에 들어서자 높이가 낮은 KCC를 상대로 라건아, 함지훈, 이종현을 동시에 투입하며 높이에 우세를 점했다. KCC는 빠른 로테이션 수비를 통해 이를 커버하려했으나 쉬운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주었다.

KCC는 브라운이 4쿼터 분전했지만 모비스의 외곽포에 무너졌다. 오용준이 3점슛으로 첫 득점을 만들고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을 다시 적중시키며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이대성이 결정적인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찍힌 모비스의 진정한 1강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KCC는 스틸을 활용한 빠른 농구를 통해 브랜든 브라운과 마퀴스 티그가 44점을 합작하고 이정현(12득점)과 하승진(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3쿼터 중반 하승진이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물러난 이후 브라운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4쿼터 상대의 높이에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