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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희 “더CJ컵 적응됐고 순위 상승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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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는 19일 더CJ컵 2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를 쳐서 공동 22위로 마쳤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서귀포)=남화영 기자] “2라운드 후반에서 코스 적응이 잘 됐고 이제 순위를 올리는 일만 남았죠.”

이태희(34)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인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둘째날 한 타를 줄여 공동 22위에서 무빙데이를 시작한다. 이태희는 19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나인브릿지(파72 718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동타로 마쳤다.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 대회 출전권을 얻은 이태희는 출전한 한국 선수 12명 중에서는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강성훈(31), 김시우(23)의 2언더파 공동 15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서 무빙데이를 치른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는 지난 5월 이 대회 코스와 동일한 양잔디인 벤트그래스가 식재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우승했다.

“코스 자체의 난이도를 보면 송도가 여기보다 더 어려운 코스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린이 딱딱하고 페어웨이에 잔디가 더 짧게 깎여져 있어요. 그리고 핀 위치는 정말 어려운 곳에 꽂혀져 있습니다. 정확한 샷이 아니면 그만큼 손해를 봐야하는 세팅이 PGA투어 코스인 것 같아요. 국산 잔디가 깔린 국내의 다른 코스에서는 공이 떠 있기 때문에 쓸어 치는 경우도 많으니 그것과는 더욱 큰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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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가 18번 홀 티샷에 앞서 타깃을 조준하고 있다.


2라운드를 10번 홀에서 시작한 이태희는 두 번째 홀인 11번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그홀을 보기로 마쳐야 했다. 하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본연의 샷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린에서 잔디 결이 읽히기 시작했다. “초반에 안 해도 될 보기를 하고나니 미스샷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그건 잊고 홀에 집중했죠. 후반 라운드는 보기없이 버디만 3개(5,7,8번 홀)를 잡았으니까요. 내일도 그 감각을 지켜가야죠.”

이태희는 더CJ컵 출전이 골프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저는 내년 2월 제네시스오픈에도 출전합니다. 평생 PGA투어에 뛰지 못하는 프로 선수도 많은 만큼 제게 온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틀간 함께 라운드 한 동생뻘의 안병훈(27)과 제이슨 코크랙(미국)에게서 배운 점이 많다고도 했다. “코크락은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고, 병훈이는 2라운드에서 퍼팅이 좀 안됐지만 어떤 샷이든 거침없이 쳐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남은 라운드는 더 자신감이 있다고 속내를 비췄다. “제주도 바람에는 많이 익숙해 있습니다. 고등학교 아마추어 시절에도 우승한 적이 있으니까요. 외국 선수들보다 비거리는 짧아도, 이 대회의 관건은 퍼팅입니다. 2라운드 후반과 같은 퍼트감이라면 해 볼만 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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