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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고난의 DB, 6강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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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틸먼은 1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27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원주 DB가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17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2차 연장까지 갔던 접전 승부 끝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한때 DB가 20점차까지 벌리며 달아났던 것을 생각하면, 썩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개막 후 DB가 보여준 가장 큰 문제점은 국내선수들의 부진이다. 버튼과 벤슨을 대신해 뽑은 틸먼과 포스터는 걱정과는 달리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틸먼 3경기 평균 23득점 10.5 리바운드/ 포스터 3경기 평균 27득점). 하지만 연패했던 두 경기 동안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첫 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한 윤호영과 두 번째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린 김태홍 단 둘 뿐이었다.

주로 인사이드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틸먼과 포스터이기에, 3점슛을 쏠 수 있는 슈터의 부재가 뼈아팠다. 연패한 두 경기에서 DB는 49번의 3점슛 시도 중 13번만을 성공했다.

외곽포가 없으면, 결국 인사이드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진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 악순환은 작년 DB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4쿼터 강세를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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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원주 DB의 디온테 버튼은 평균 2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진=KBL]


지난 시즌 유독 4쿼터에 강했던 DB 공격의 중심에는 버튼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DB가 버튼에 크게 의존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두경민, 윤호영, 김주성, 김태홍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버튼에게 더 큰 부담이 가해졌을 것이고, 결국 체력적인 문제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4쿼터에 지친 버튼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틸먼과 포스터 역시 마찬가지다. 4쿼터의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지금까지의 경기만을 보면, 올 시즌 DB의 외인선수들의 득점능력은 상당하다. 체력 관리만 된다면, 충분히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실제로 틸먼과 포스터는 경기 전체로 보면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4쿼터 성적은 좋지 않았다. 두 선수가 세 경기 동안 올린 4쿼터 득점은 16점이었다.

DB에게도 희망은 있다. 첫 승을 거둔 지난 17일 LG와의 경기에서 3쿼터와 연장전에서 DB가 보여주었던 모습은 지난 시즌과 비슷했다. 한정원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의 3점슛이 빛났다.

DB는 올 시즌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 시즌은 허웅이 제대를 앞두고 있다. 외곽을 책임질 수 있는 가드 포지션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DB가 올 시즌 전력약화를 이겨내고 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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